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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 / 사진=연합뉴스 |
'빙속 여제' 이상화(33)와 국적을 뛰어넘은 우정으로 잘 알려진 일본 스피드스케이팅의 고다이라 나오(36)가 공식적으로 은퇴를 발표했습니다.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다이라는 "봉우리와 계곡이 있는 롤러코스터 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저를 지지해줘 항상 앞을 보고 나아갈 수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지난 22일 전일본선수권대회 여자 500m 경기를 마지막으로 빙판을 떠나는 고다이라는 모교인 신슈대학에서 특임 교수로 후진 양성을 위한 길을 걸을 예정입니다.
고다이라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절친이자 라이벌이었던 이상화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며, 이미 2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이상화의 3연패에 제동을 걸기도 했습니다.
고다이라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도 출전했는데, 당시 해설위원으로 참석한 이상화가 마이크를 잡고 직접 고다이라의 경기를
여자 500m에서 17위에 그치며 올림픽 2연패에 실패했고, 이에 이상화는 눈물을 글썽이며 "무거운 왕관의 무게를 이겨낼 줄 알았는데 심리적 압박이 컸던 것 같다"며 함께 안타까워했습니다.
한편, 고다이라와 이상화는 2019년 한일 우정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