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과 홍창기의 플레이오프 타율이 1할대에 머물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지휘하는 LG 트윈스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5판 3선승제·PO) 3차전에서 4-6으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 2패 위기에 몰렸다. 1차전을 잡고도 2, 3차전을 내리 내줬다.
믿었던 필승 불펜이 무너졌다. 선발 김윤식이 5.2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진해수(0이닝 2실점)-정우영(0.2이닝 무실점)-김대유(0.1이닝 1실점)에 이어 올라온 이정용이 임지열과 이정후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하며 0.1이닝 2실점으로 무너졌다.
![]() |
↑ 박해민이 플레이오프 들어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타율이 0.143까지 떨어졌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그러나 이 선수의 활약은 아쉬웠다. 바로 박해민이다. 리드오프로 나선 박해민이 힘을 내지 못했다.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물러났다. 1회 삼진-2회 삼진-5회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7회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서건창으로 홈으로 부르며 1타점을 추가한 게 전부였다. 그리고 9회 마지막 기회가 왔는데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리드오프에서 살아나가야 하는 박해민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3경기에서 14타수 2안타로 타율이 0.143까지 떨어졌다. 물론 수비에서는 '역시 박해민' 다운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지만, 방망이가 터지지 않고 있다. 키움의 리드오프 김준완이 10타수 3안타에 4사사구를 얻어나가며 힘을 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박해민은 물론이고 출루왕 홍창기도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1차전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이후 2차전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이어 3차전에서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데뷔 후 단 한 개의 안타를 때린 적이 없는 안우진이 나왔기에, 류지현 감독은 배려 차원에서 선발에서 뺐다. 6회 이재원을 대신해 대수비로 들어온 후 8회 첫 타석에 들어섰지만 2루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타율이 0.125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도 14타수 2안타에 머물렀던 홍창기의 가을야구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 |
↑ 지난해 가을에 이어 올해 가을에도 홍창기의 방망이가 조용하다. 사진=천정환 기자 |
3번 김현수가 0.385(13타수 5안타), 4번 채은성이 0.364(11타수 4안타), 5번 오지환이 0.300(10타수 3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두 선수가 4차전에서 어느 타순에 배치될지 모른다. 정규 시즌 때처럼 테이블세터진을 꾸릴 수 있고, 아니면 2차전처럼 클린업트리오 전-후로 배치가 될 수 있다. 분명한 건, 두 선수가 살아나간다면 시너지효과가 생기기에 타선에 폭발력이 더해질 수 있다.
하고 싶지 않은 상상이지만, 4차전을 패한다면 LG
LG는 4차전 선발로 케이시 켈리를 예고했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