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통산 다섯 번째 월드시리즈를 앞둔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발 저스틴 벌랜더, 그에게 개인 승리보다 중요한 것은 따로 있었다.
벌랜더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진행된 월드시리즈 공식 훈련을 앞두고 휴스턴의 1차전 선발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흥분되고, 긴장되고, 걱정된다. 내일 내 루틴을 소화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1차전 등판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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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랜더는 지금까지 한 번도 월드시리즈에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
그는 월드시리즈 첫 승이 그에게 얼마나 동기부여가 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나와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각각 월드시리즈 첫 승과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체크리스트에 포함시키고 있을 것이다. 우리의 커리어 목록에 추가시킨다면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라며 욕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것은 내 목표가 아니다. 월드시리즈에서는 내가 승리투수가 될 자격이 없었던 경기도 있었고, 잘 던졌는데 이기지 못한 경기도 있었다. 지금 이 시점에서 개인 목표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어떻게됐든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요한 것은 팀 승리임을 강조했다.
그는 4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음에도 팀은 8-7로 이겼던 지난 시애틀 매리너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언급하며 "그때 나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었다. 정말 엉망으로 던졌지만, 우리는 이겼다"며 중요한 것은 팀의 승리임을 제차 강조했
이번 시즌을 앞두고 휴스턴과 1+1 계약에 합의했던 벌랜더는 이번 등판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던지는 마지막 등판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에 "지금 현재 순간에만 집중하고싶다. 앞일은 크게 걱정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도 보여줬다.
[휴스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