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던졌지만, 좌완 영건의 승리는 없었다.
LG 트윈스 김윤식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5판 3선승제·PO) 3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김윤식이 포스트시즌 선발로 나선 건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과 2021년 구원으로 한차례 나선 적은 있다.
김윤식은 후반기 뜨거운 남자 중 한 명이었다. 후반기 5승 2패 평균자책 2.68을 기록하며 케이시 켈리-아담 플럿코 외인 원투펀치에 이은 팀의 3선발로 자리 잡았다. 또한 이날 맞붙는 키움 상대로도 4경기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 2.38, 고척돔에서도 3경기 나서 1승 평균자책 1.04로 좋았다.
![]() |
↑ 김윤식이 데뷔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3회에도 김휘집, 송성문을 범타로 돌린 뒤 김준완을 오지환의 호수비 덕분에 아웃으로 연결했다. 빠른 속구로 상대를 제압한 건 아니지만, 딱딱 맞춰잡는 변화구와 허도환의 안정적인 리드가 돋보였다.
4회 이용규를 유격수 땅볼로 돌린 뒤 이정후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혜성을 땅볼로 돌리고, 푸이그를 주무기 체인지업을 활용해 삼진으로 넘겼다. 5회에는 운까지 따랐다. 김태진을 중견수 뜬공, 이지영의 안타성 타구가 자신의 글러브에 들어오며 위기를 넘겼다. 또 김휘집을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삼진으로 요리했다. 이날 경기 3번째 삼자 범퇴 이닝이었다.
6회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김준완과 이용규를 땅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송성문은 3루까지 갔다. 다음 승부는 이정후였다. LG 벤치는 여기서 결단을 내렸다. 이날 김윤식을 상대로 안타를 쳤던 이정후와의 승부를 좌투수 진해수에게 맡겼다. 여기까지였다. 진해수가 이정후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김혜성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김윤식의 자책점이 올라갔다.
그래도 이날 김윤식은 5.2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82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39개), 슬라이더(25개), 체인지업(16개), 커브(2개) 순으로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5km.
경기 전 류지현 LG 류지현 감독은 "당연히 긴장이 될 거다. 그러나 지금까지 내가 본 윤식이는 차분한 성격을 갖고 있는 선수다. 지나치게 잘하려는 생각과 느낌보다는 아쉬웠을 때의 느낌을 생각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가져올 거라 생각한다"라고 믿음을 보인 바 있는데 김윤식은 수장의 믿음에 완벽 보답했다.
그러나 승리는
현재 경기는 3-2로 키움이 앞선 가운데 7회초가 진행 중이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