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꾼 지 반년 만에 은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 선수.
불가능은 없다는 희망을 보여줬죠.
하지만, 자신에게 좌절과 희망을 동시에 안겨준 쇼트트랙에 대한 애정은 여전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쇼트트랙만 알고, 쇼트트랙만 할 줄 알았던 이승훈은 지난해 7월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꿔야만 했습니다.
대표선발전에 떨어져 쇼트트랙으로는 올림픽에 나갈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색한 스피드스케이트화를 신은 지 반년 만에 이승훈은 세계 정상권에 우뚝 섰습니다.
자신에게 시련과 좌절을 안겨준 쇼트트랙이 미울 법도 한데 이승훈은 스트트랙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이승훈 / 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대표
- "훈련을 쇼트트랙 선수들과 함께 하다 보면 승부욕이, 쇼트트랙 선수들을 이기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쇼트트랙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지난 반년 동안 무엇보다도 이승훈 선수를 힘들게 했던 건 '소용없는 짓'이란 주위의 시선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승훈은 고집을 꺾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승훈 / 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대표
- "어차피 해도 안 된다는 식이었죠. 연습하면서 그런 이야기는 계속 들었지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어요."
모두가 안 될 거라고 말하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루어낸 이승훈의 스케이트날은 우리 마음속에 희망이란 단어를 새겨줬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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