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상 막상 막하의 대결이다.
숫자로만 놓고 보면 딱히 누가 더 앞선다고 말하기 어렵다. 당일 컨디션과 천적 관계에 있는 선수들과 승부가 결과의 차이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리즈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만난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김윤식(LG)과 안우진(키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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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안우진(왼쪽)과 김윤식. 사진=MK스포츠 DB |
김윤식은 키움전서 강했다.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 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총 22.2이닝을 던져 16피안타(무홈런) 4볼넷 16탈삼진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삼진/볼넷 비율이 무려 4.00이나 된다.
고척돔에서는 더욱 강했다.
올 시즌 고척돔에서 3경기에 등판해 1승무패, 평균 자책점 1.04를 기록했다.
총 17.1이닝을 던져 1피안타(무홈런) 4볼넷 13탈삼진 3실점(2자책)을 찍었다. 고척돔에선 사실상 특급 에이스급 투구를 했음을 알 수 있다.
안우진도 대단히 강했다.
LG전서 잘 던졌다. 3경기서 1승1패, 평균 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총 19이닝을 던져 15피안타(무홈런) 5볼넷 18탈삼진 7실점(4자책)을 찍었다.
홈 구장인 고척돔에서도 강했다.
15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4패, 평균 자책점 1.49를 기록했다.
총 96.1이닝을 던져 58피안타(2홈런) 32볼넷 116탈삼진 18실점(16자책)을 찍었다. 삼진/볼넷 비율이 역시 4점대에 가까운 놀라운 투구를 했다.
중요한 건 서로의 천적을 향해 어떤 성적을 낼 수 있느냐다.
김윤식은 김태진 김휘집에게 약했다.
김태진을 상대로는 피안타율이 0.400(5타수2안타)에 이르렀다. 김휘집도 김윤식을 상대로 0.500(6타수 3안타)로 강했다.
대신 이정후를 9타수 2안타(0.222)로 잘 막아냈다. 오늘 경기 관전 포인트는 하위 타선에서 키움이 얼마나 집중력을 보이느냐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바꿔 말하면 이정후에게 많은 안타를 내주면 김윤식이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도 있음을 알 수 있다.
안우진은 박해민 채은성에 약했다.
박해민을 상대로는 8타수3안타(0.375)를 기록했다. 출루율이 0.444나 될 정도로 위험한 수치를 보였다. 누상에 나가면 대단히 위험한 주자이기 때문에 승부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채은성과는 9타수 3안타로 타율 0.333을 기록했다.
그외의 선수들에게는 강세를 보
특히 김현수에게 강했다. 김현수는 LG 타선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선수. 그런 김현수를 상대로 9타수2안타로 0.222의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김윤식의 이정후 상대 피안타율과 동일하다. 두 투수 모두 이정후와 김현수에게 최대한 안타를 안 맞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