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고척 스카이 돔에서 열리는 키움과 LG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키움이 다소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하게 된다.
2차전을 승리하며 분위기를 가져 온 상황. 여기에 에이스 안우진이 출격하는 경기다. LG 선발 김윤식도 올 시즌 후반기 눈부신 피칭을 했지만 보직은 3선발이다.
이름 값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 |
↑ 안우진이 4일 휴식 후 등판한다. 우려와 달리 안우진은 4일 휴식 후 등판서도 강세를 보여왔다. 사진=김영구 기자 |
그렇다면 4일 휴식 후 안우진은 어떤 투수였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우진은 4일 휴식 후 등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투수였다.
올 시즌 모두 5차례 4일 휴식 후 등판이 있었는데 평균 자책점이 2.30에 불과했다. 자신의 시즌 평균 자책점인 2.11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체력적 부담이 있는 경기서도 자신의 공을 던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총 31.1이닝을 던졌는데 삼진을 46개나 잡아냈다. 이닝 당 1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볼넷은 16개만 내줬다. 다소 많아 보이기도 하지만 워낙 삼진 능력이 빼어났기 때문에 큰 위기감은 느끼지 않을 수 있었다.
WHIP가 1.12로 안정적이었다는 부분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또한 피안타율도 0.176으로 대단히 낮게 유지되고 있다. 주자 출루 자체를 많이 허용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9이닝 당 삼진율이 무려 13.21이나 됐다. 9이닝 당 볼넷 4.60개는 분명 좋은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이 역시 삼진이 덮고도 남을 정도의 수치였다고 봐야 한다.
안우진은 LG와 고척돔에서 강한 투수였다.
우선 LG전서 잘 던졌다. 3경기서 1승1패, 평균 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총 19이닝을 던져 15피안타(무홈런) 5볼넷 18탈삼진 7실점(4자책)을 찍었다. 실점과 자책점 차이가 조금 나는 것은 걸리는 대목이지만 자신의 실력으로 내준 점수는 매우 드물었다.
홈 구장인 고척돔에서도 강했다.
15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4패, 평균 자책점 1.49를 기록했다.
총 96.1이닝을 던져 58피안타(2홈런) 32볼넷 116탈삼진 18실점(16자책)을 찍었다. 삼진/볼넷 비율이 역
4일 휴식 후 등판에서도 강세를 유지해 온 안우진이다. 여기에 LG와 홈 구장에서도 강했다.
일단은 안우진의 호투가 예상되는 경기라 할 수 있다. 물러설 수 없는 LG가 안우진 공략의 해법을 찾아낼 수 있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