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뛰는 팀들을 결정하는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부의 대전하나시티즌이 1부인 김천 상무를 꺾고 8년 만에 1부 복귀 꿈을 부풀렸습니다.
수원 삼성과 안양FC의 대결은 무승부로 끝나 2차전에서 더욱 뜨거운 승부를 예고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올 시즌 2부리그 2위에 오른 대전은 안방에서 1부리그 11위인 김천에 전반에 먼저 한 골을 내주고 끌려갔습니다.
코너킥 상황에서 문지환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줬는데, 골키퍼의 판단 실수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대전은 한발 더 뛰었고, 전반이 다 가기 전에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코너킥 상황에서 조유민이 밀어 넣기로 골을 터트렸습니다.
기세를 이어간 대전은 내일이 없는 것처럼 공격을 펼치더니 후반 역전 골까지 뽑았습니다.
김천 골키퍼가 제대로 쳐내지 못한 공을 마사가 패스하자 주세종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2대 1로 역전승한 대전은 오는 토요일 2차전에서 비기만 해도 8년 만에 1부에 복귀하는 꿈을 이룹니다.
▶ 인터뷰 : 주세종 / 대전하나시티즌 미드필더
- "이제 전반전이 끝났다고 생각해요. 아직 저희가 다 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2차전에서도 저희 축구를 그대로 제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인접 지역 라이벌로, '지지대 더비'로 불린 수원과 안양의 대결은 한치의 양보 없는 공방이 벌어진 끝에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1부 잔류와 승격을 염원하는 양 팀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득점만 나오지 않았을 뿐, 거친 태클이 오가는 등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내년 1부에 참여하려면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만큼 2차전에서는 말 그대로 혈투가 벌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k.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