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유격수’가 이제 삼성 라이온즈의 제 16대 감독으로 공식 행보를 시작한다. 삼성의 새로운 수장 박진만 신임 삼성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선수단에 대한 강한 믿음을 전했다.
동시에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집중력이 떨어진 플레이, 해이한 플레이는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며 강한 경고를 담은 취임 일성을 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26일 오후 3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제16대 감독 취임식을 통해 삼성의 새 수장으로서 ‘박진만 호’의 닻을 올렸다.
↑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신임 감독이 취임식을 갖고 감독으로의 공식행보를 시작한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취임식의 가장 첫 번째 순서로 박진만 신임 감독은 원기찬 삼성 라이온즈 대표로부터 등번호 70번과 박진만이란 이름 세 글자가 새겨진 유니폼과 모자를 받았다.
70번은 박진만 삼성 감독이 프로 유니폼을 입고 데뷔하던 당시(1996년) 김재박 현대 유니콘스 감독이 달았던 등번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신인시절부터 언젠가 감독이 되면 달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등번호다
이후 원기찬 삼성 대표가 스포츠전문 일러스트레이터 광작가가 제작한 박진만 감독의 현역 시절 모습이 담긴 일러스트 액자를 전달했고, 선수단 주장 오재일도 대표로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후 원기찬 대표의 취임 환영사가 진행됐다. 환영사 이후 박진만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 박진만 감독은 현역 시절 자신의 우상이자 첫 감독이었던 김재박 현대 유니콘스 감독의 70번을 달고 새롭게 정식 감독으로의 행보를 시작한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이어 박 감독은 “삼성과의 인연이 10년을 넘어 20년에 가까워지고 있다. 처음 삼성 유니폼을 입고 2005년, 2006년 2년 연속 KS 제패. 그때 행복했던 영광의 순간들이 많이 기억 난다”면서 2연속 KS 우승의 기억을 떠올린 이후 “그 후에 다시 다른 팀으로 이적했고, 은퇴를 해서 다시 2016년 삼성 라이온즈의 코치로 오게 됐다. 삼성에서 코치로 6년간 생활을 하면서 많이 준비했고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준비했다”며 지난 삼성에서의 선수와 코치로서의 시간을 돌이켜봤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감독으로서 많은 무게감이 느껴진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 같다”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은 이후 “부담은 있지만 후반기에 감독대행을 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하는 활기차고 패기 있는 모습을 많이 보면서 2023년이 기대되고 빨리 왔으면 하고 기대하는 마음이 더 큰 것 같다”며 희망을 언급했다.
또 박 감독은 “앞으로 우리 선수단, 코치, 프런트가 한 마음 한뜻으로 단결해서 예전의 삼성 왕조시절의 모습을 다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박진만 신임 감독은 팀 분위기를 해치는 해이한 플레이는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취임 일성과 경고를 전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첫 번째로 화려함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한 플레이, 둘째로는 기본기 안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를 보여주기를 부탁드린다. 마지막으로 해서는 안 될 모습들, 팀 분위기를 해치는 행동과 모습들. 이건 하나 하나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또 플레이하고 있는 선수들이나 벤치에 있을때나 마찬가지로 선수들 모두 집중력이 떨어져 있거나 해이해져 있는 모습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것이고, 그에 대해선 그만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여러분들은 프로다.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달라. 그런 만큼 잘 준비해주길 기대한다.” 취임식 내내 다소 긴장되는 듯 하면서도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던 박 감독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할 때는 추상과 같이 단호한 음성으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도 박 감독은 “한편으로는 선수들을 믿고 있다.
[대구=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