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가을 야구 징크스에서 또 벗어나지 못했다.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7로 패배,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안고 고척으로 떠난다.
LG는 선발 투수로 케이시 켈리와 함께 원투 펀치로 활약한 아담 플럿코를 내세웠다. 지난 9월 25일 이후 마운드에 서지 않은 그를 류지현 감독은 신뢰했고 그렇게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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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는 2019년부터 켈리가 아니면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25일 잠실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역시 플럿코가 조기 강판하며 결국 패하고 말았다. 사진(잠실 서울)=김재현 기자 |
초반에 많은 점수를 내준 것이 패인이었다. 특히 플럿코가 경기 초반 크게 무너진 건 예상할 수 없었던 변수였고 키움 마운드를 아무리 두들겨도 승부를 뒤집을 수 없었던 이유다.
LG는 2019년부터 이번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총 13번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러 5승 8패를 기록 중이다. 놀라운 건 5승 모두 켈리가 선발 등판한 경기다.
켈리는 2019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3차전, 2020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021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그리고 2022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3승을 챙겼다. 팀은 모두 승리했으니 이만한 복덩이가 없다.
다만 켈리가 곧 LG의 가을 야구 승리를 가져온 건 사실이지만 그에 따른 후유증도 없지 않았다. 켈리가 아닌 다른 선발 투수가 등판한 날에는 모두 패했다. 올해 LG는 이처럼 불편한 공식을 깨려 했지만 플럿코가 쓰러지면서 다시 악몽을 꾸게 됐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인 김윤식의 어깨가 무겁다. 올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후반기 5
김윤식이 지난 4년간 LG가 이어가고 있는 가을 야구 징크스를 끊어낼 수 있을까. 그의 왼손에 많은 것이 달려 있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