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알을 깨고 나오는 한 선수가 있다. 바로 흥국생명 기대주 김다은(21)이다.
흥국생명 김다은은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 시즌 첫 경기에 김연경과 함께 팀의 아웃사이드 히터 선발로 나섰다. 2019-20시즌에 프로 무대를 밟은 김다은은 이날 경기가 데뷔 첫 개막전 선발 출전이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김다은에 대해 "다은이는 지금까지 풀로 시즌을 해보지 않아 자기도 걱정을 많이 한다. 우리는 중간중간에 교체를 하면서 모든 선수에게 기회를 줄 예정이다.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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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다은이 알을 깨고 나오고 있다.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
그러나 김다은은 포기하지 않았다.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그러다 권순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가진 첫 실전 대회,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잠재력을 폭발했다. 3경기에 나와 63점, 공격 성공률 37.18%를 기록했다. 김연경도 "올 시즌 기대해 볼 만한 선수로 김다은을 말하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김다은은 1세트부터 터졌다. 시원시원한 공격이 페퍼저축은행 수비 라인을 흔들었다. 1세트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7점에 공격 성공률 54.55%를 기록했다. 아직 수비에서는 매끄러운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공격 하나만큼은 힘이 있었다.
2세트에도, 3세트에도 김다은은 흔들리지 않았다. 공격에 힘이 있었고 언니들의 도움 덕분에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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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시브가 아직 흔들렸을지 몰라도, 공격에서는 힘이 보였다.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
경기 후 권순찬 감독은 "공격력이 상당히 많이 좋아졌다. 아직 불안감이 조금 있긴 하지만 차차 이
김연경도 "다은이가 많이 긴장한 것 같다.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로 나섰는데, 자기 역할 잘했다"라고 칭찬했다.
김다은이 슬슬 알을 깨고 나오고 있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