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열어보면 다른 결과 나올 것.”
부천 하나원큐는 24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3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다른 의미로 주목받았다. 팬, 선수,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단 한 군데도 4강에 오를 것이란 예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나원큐는 WKBL 역대 최약체 구단 중 하나다. 2012년 창단 후 단 한 번도 봄 농구를 즐기지 못했다. ‘첼시 리 사태’로 지워진 2015-16시즌(당시 플레이오프 준우승), 그리고 3위를 기록했으나 코로나19로 플레이오프는 경험하지 못했던 2019-2020시즌 등 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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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24일 여의도에서 열린 WKBL 미디어데이에서 꼴찌 후보로 꼽히자 “뚜껑을 열어보면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진=WKBL 제공 |
가장 큰 변화는 지도자 교체다. 이훈재 전 감독이 떠나고 아마 무대, 그리고 WKBL에서 오랜 시간 코치 커리어를 쌓은 김도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양인영 역시 올 시즌 우리 팀에 무엇이 달라졌는지 묻자 “감독님이 달라졌다”고 답했을 정도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의 올 시즌 컬러는 잡초다. 밖에서 봤을 때는 약하다고 할 수 있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반전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 팀을 강하게 만드는 부분에선 어느 정도 기질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시간이 많이 지났고 우리 선수들 모두 성인이기 때문에 딸 같은 느낌이 든다”며 “농구로서 인생을 성공하는 것보다 농구를 통해 무언가 배워갔으면 한다. 또 하나원큐에서의 농구가 행복하고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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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원큐 에이스 신지현은 24일 여의도에서 열린 WKBL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시즌보다 훨씬 재밌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WKBL 제공 |
신지현과 함께 하나원큐의 기둥이 되어야 할 양인영은 “우리 선수들이 지난 시즌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 말씀처럼 잡초답게 이번 시즌 더 강해지기 위해 준비했다.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BNK도 지난 시즌
[여의도(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