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정후의 싸움이 아니다. LG와 키움의 싸움이다."
LG 트윈스 마무리 고우석(24)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5판 3선승제·PO) 1차전에서 팀의 6-3 리드를 지켜내며 세이브를 챙겼다. 공 9개로 1이닝을 삭제하며, 순조로운 가을야구 출발을 알렸다.
경기 후 만난 고우석은 "불안함 반, 설렘 반이었다. 경기를 해야 되는데 한동안 못 나가니 그런 감정을 느꼈던 것 같다. 분명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그래도 첫 경기를 좋게 출발해 기분이 좋다"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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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우석이 최고의 피칭으로 1이닝을 삭제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고우석은 "그때와 지금, 키움 멤버들이 많이 바뀌었다. 그때 실패를 하면서 그게 경험이 되려면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고 봤다. 앞으로도 준비 잘해서 던져야 하지 않을까"라고 운을 뗐다.
말을 이어간 그는 "처음에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는 기초적인 플랜도 없이 던졌던 것 같다. 어떻게 승부하고 이런 생각 없이 포수가 주는 사인대로만 던졌다. 상대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어도 기억을 하지 못했다. 경험 부족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고우석은 올 시즌 종료 후 이정후(키움)의 여동생, 이종범 LG 2군 감독의 딸과 내년 1월 결혼을 한다. 그래서 많은 팬들은 이번 시리즈에서 고우석과 이정후가 맞붙는 승부를 기대하고 있다. 고우석 역시 늘 팬, 언론의 많은 질문을 받기에 모르는 게 아니다.
그는 "정말 많은 질문을 받는데, 내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나와 정후의 싸움이 아니다. LG와 키움의 싸움이다. 왜 주목을 받는지(웃음). 승리에 대해서만 집중하고 있다. 물론 지나고 나면 하나의 추억이 될 것 같다"라고 웃었다.
1차전은 LG 팬들이 잠실구장을 가득 채웠다. 23,
그 역시 "정말 놀라웠다. 그러나 이 모든 건 인기 팀의 숙명이다. 결과를 못 내면 화살로 돌아온다"라고 웃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