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은 상대를 어렵게 만드는 선수다."
LG 트윈스 내야수 서건창(33)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 활약상이 아쉬웠다. FA 신청 대신 재수를 택했지만, 그는 웃지 못했다. 서건창은 올 시즌 7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4(219타수 49안타) 2홈런 18타점에 머물렀다.
9월 확대 엔트리가 시행된 이후, 그는 출전 기회를 조금씩 늘려가기 시작했다. 또 로벨 가르시아가 방출되면서 그에게 돌아오는 기회가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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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건창이 가을야구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서건창은 이날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건창은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6회 2사 주자 2루에서 문성주를 홈으로 부르는 중전 안타를 치며 팀에 득점을 안겨줬다.
또한 류지현 감독이 이날 뽑은 최고의 플레이에 서건창의 이름이 있었다. 3회 2사 주자 1루에서 이정후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이때 박해민이 빠르게 공을 잡아 서건창에게 던졌고, 서건창은 빠르게 후속 플레이를 펼치며 루상에 있는 주자들의 추가 진루를 막았다. 그리고 케이시 켈리가 김혜성을 아웃으로 돌렸다. 실점 없이 이닝은 끝났다.
이 플레이를 두고 류지현 감독은 "우중간으로 빠지는 이정후의 타구를 실점으로 허용하지 않았다. 그 부분이 문보경의 호수비보다 더 좋았다. 박해민에서 서건창으로 이어지는 플레이가 좋았다. 박해민에서 서건창으로 이어지는 그런 모습들이 우리 팀을 강하게 만드는 원동력"라고 말했다.
LG는 키움과 달리 외국인 타자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다. 가르시아가 타격 부진 속에 결국 팀을 떠났다. 주 포지션이 2루인 서건창은 류지현 감독이 자신 있게 내밀 수 있는 카드 중 하나다.
올 시즌과 지난 시즌 아쉬운 활약을 펼쳤지만 충분한 능력이 있다. 2014년 넥센(現 키움)에서 뛰던 시절에는 200안타도 친 적이 있다. 또한 가을야구 경험도 풍부하다. 넥센과 키움에 머물 때 여러 경험을 했고 그는 여기까지 왔다.
류지현 감독은 "우리 팀에 베이스러닝을 잘하는 선수가 여러 명 있지만, 서건창 역시 베이스러닝을 잘 하는 선수다. 출루를 하게 되면 우리가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말을 이어간 류 감
시즌 타율 0.224에 불과하지만, 가을야구에서 반전을 꿈꾸는 사나이의 2022년은 어떻게 끝날까.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