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구성은 올해가 최고다. 분위기도 올해가 최고다. 팀으로서 (끝까지) 함께 해야 한다.”
LG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케이시 켈리의 역투, 구원진의 완벽투와 타자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PO 1차전 기선을 제압한 LG는 KS 진출 80.6%라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33)는 6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2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PS 통산 5경기에서 3승을 수확하는 완벽한 ‘가을 에이스’의 위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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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에이스 켈리가 끝까지 원 팀의 정신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가을야구에서도 4경기 나왔는데 2승을 챙겼다. 2019년 NC와 와일드카드에서 선발로 나와 6.2이닝 1실점, 또한 그해 키움과 준PO 3차전에도 나와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2020년 키움과 와일드카드에서도 7이닝 10탈삼진 2실점, 2021년 두산 베어스와 준PO 2차전에선 5.2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LG 역시 켈리가 나왔을 때 패한 적이 없다. 공인 가을야구 에이스다.
PO 1차전 역투로 승리투수가 된 것에 대해 켈리는 “우선은 이겨서 기분 좋다. 1차전은 중요한 경기였다. (하지만) 경기 초반에는 베스트는 아니었다”며 이날 출발이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켈리는 “포수 유강남이 ‘진정하고 차분하게 너의 공을 던지면 좋을 것’이라고 얘기해 잘 던질 수 있었다”면서 “수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팀의 놀라운 수비가 나왔다”며 호수비로 도움을 준 야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가을야구 무패행진도 이어갔다. 켈리는 “부담은 없었다. 내겐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내가 나갈 때마다 팀이 이긴다. 기분이 좋다”면서도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미래 지향적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부담이 없었다”고 했다.
혼자서 거둔 승리가 아니다. 켈리는 “전반적으로 돌아봤을 때 각자 맡은 역할을 잘했다”면서 “공격과 수비, 한 팀으로 어울려 경기를 했던 게 의미 있고 중요하게 다가온다”고 했다.
켈리와 키움은 악연이 있다.
지난 8월 5일 키움전에서 3이닝 8피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7실점을 하면서 켈리의 5이닝 이상 등판 신기록이 75경기에서 중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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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켈리는 PO 1차전 6이닝 2실점의 눈부신 역투로 PS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김재현 기자 |
켈리는 3회까지 아꼈던 슬라이더를 4회부터 꺼내들었다. 그 이유에 대해 켈리는 “슬라이더를 안 던진 이유는 따로 생각해 보질 않았다. 지금에서야 알게 됐다”면서 “초반에 직구와 커브로 카운트 싸움을 하고 라인업을 2번째로 상대했을 때 안 쓰던 구종을 던지겠다는 생각을 했다. 의도적으로 (슬라이더를 안 쓴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다”고 했다.
켈리의 목표는 단 하나 뿐이다. 더 높은 무대로 향하는 것이다. 켈리는 “한국시리즈 진출 목표는 변함이 없다.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키움이 kt와 좋은 경기를 했다. 이런 훌륭한 팀과 경기를 할 때는 늘 집중해야 한다”며 잔
그러면서 켈리는 “1경기씩 집중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지 않을까. 우선은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면서 “LG 선수단과 올해 4년째 하고 있는데, 선수단 구성은 올해가 최고다. 라커룸 분위기도 올해가 최고다. 팀으로서 함께 해야 한다”며 거듭 ‘원 팀’ 정신을 강조했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