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울산 현대에 감격스런 우승을 안긴 홍명보 감독이 처음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주장 이청용 선수도 MVP를 받는 등 시상식은 울산 천하였습니다.
국영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1992년 K리그 신인 최초 MVP 수상과 10년 뒤인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다시 10년 뒤인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쾌거, 또다시 10년 뒤인 올해에는 K리그 우승.
'10년 주기 대운'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들어맞은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은 시상식에서 주인공으로 우뚝 섰습니다.
준우승만 10번 했던 울산에 17년 만에 값진 우승을 안긴 홍 감독은 2005년 지도자를 시작한 이후 처음 우승컵에 이어 감독상까지 받는 겹경사를 맞았습니다.
▶ 인터뷰 : 홍명보 / 울산 현대 감독
- "울산이 17년 걸렸습니다. 우승컵이 오기까지. 빠르게 (우승컵이) 다른 팀으로 가지 않게 내년에도 잘할 수 있도록."
우승 확정 직후 2002년을 떠올리듯 활짝 웃은 홍 감독이 헹가래를 받는 장면은 올해의 사진으로도 선정됐습니다.
어제 마지막 경기에서 득점하는 등 울산 주장을 맡아 우승 한풀이에 성공한 이청용은 올해 최고의 별, MVP를 수상했습니다.
▶ 인터뷰 : 이청용 / 울산 현대 주장
-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실패를 경험으로 계속해서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울산 현대처럼요."
시상식과 함께 8개월간 정규시즌 대장정을 마친 K리그는 이번 주 승강 플레이오프 2경기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k.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