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역시 한국 남자배구의 미래라 불릴 만한 재목이다.
권영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전력은 23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OK금융그룹과 시즌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19, 25-21)으로 승리했다. 권영민 감독은 리그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에 있어 톡톡 튀는 역할을 한 선수는 임성진이다. 임성진은 이날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와 함께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했는데 펄펄 날았다. 이날 블로킹 4개 포함 11점, 공격 성공률 53.85%로 맹활약했다. 범실도 단 2개 뿐이었다. 서재덕(13점)과 함께 OK금융그룹 국내 공격수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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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진이 점점 무서워진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한 해, 한 해 달라지는 잠재력을 보여주고 배구에도 늘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그를 향한 배구계의 기대는 크다. 허수봉(현대캐피탈), 임동혁(대한항공), 황택의(KB손해보험) 등과 함께 한국 남자배구의 미래로 불리고 있다.
이날 임성진은 1세트부터 4점에 공격 성공률 60%, 리시브 효율도 55%를 기록했다. 공수 만점 활약이었다. 2세트에도 그의 활약은 빛났다. 특히 2세트 22-18에서 신호진과 상대 에이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공격을 연이어 막아내며 팀이 2세트를 가져오는 데 힘을 보탰다. 서재덕, 타이스와 함께 삼각편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3세트에도 임성진은 공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활약했고, 팀 역시 3세트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10-8에서 소중한 디그 2번은 팀에 큰 힘이 됐다. 13-10에서도 하이볼 공격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임성진은 마지막 서브 때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팀에 공격 기회를 제공했고 한국전력은 타이스의 마지막 득점과 함께 경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권영민 감독도 "성진이는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다. 오늘은 연습의 반도 안 나왔다. 내 기준에는 그냥 한 정도다"라고 웃었다.
임성진은 데뷔 후 지난 두 시즌,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시즌을 소화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이시몬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팀을 떠났다. 서재덕은 아포짓 스파이커로 이동했다. 또한 컵대회 때 함께
한국 남자배구의 미래라 불리는 임성진은 남은 35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한국전력, 그리고 남자배구를 지켜보는 팬들의 기대가 크다.
[안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