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선수단 정리를 단행했다.
KIA는 23일 박진태 서덕원 최용준(이상 투수)과 이정훈(포수) 류승현(외야수) 등 5명의 선수와 내년 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역에서 은퇴한 나지완 역시 재계약 대상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또 투수 박대명 손진규 옥준호 이준형과 내야수 김창용 박수용, 외야수 백도렬 이인한에 대해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육성선수 말소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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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포수 유망주 이정훈이 방출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
이정훈은 공격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포수다.
박동원 가세 전가지 포수의 공격력이 크게 떨어졌던 KIA다. 이정훈은 그런 KIA의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올 시즌에도 2군에서 대단히 좋은 성적을 냈다.
8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8 3홈런 47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이 0.452로 대단히 높았고 장타율은 0.490으로 수준급이었다. 거포형 포수로 육성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KIA에 포수 자원이 많아지며 이정훈의 입지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가능성을 보여줬던 신범수가 3번 포수로 떠올랐고 군에 간 권혁경도 공격형 포수로 자리를 잡은 바 있어 더욱 설 자리가 좁아졌다고 할 수 있다.
유망주로는 이미 많은 기회를 부여 받았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 유망주에 머물러 있어선 안된다는 사인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아직 서른도 되기 전의 선수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워낙 2군에서
KIA가 이정훈을 포기했다는 것은 그만큼 큰 폭의 선수단 개편을 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제3의 포수 자원이 빠져나간 만큼 FA 박동원을 잔류 시키는 일에도 전념해야 할 이유가 더 생겼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