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용인으로)올라가면 연습하는 걸 보고 결정하겠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현재 확실한 3번 자원 없이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를 소화하고 있다. 때에 따라 이우석, 또는 김영현이 임시로 나서고 있으나 김국찬이 아직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3번 자리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때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바로 최진수(33)다. 200cm가 넘는 장신 포워드가 현재 코트에 보이지 않는다. 그가 돌아온다면 분명 현대모비스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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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모비스 최진수는 오는 25일 잠실 SK전에서 1군에 복귀할 수 있을까. 그는 현재 D리그 팀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최)진수는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금 1군 팀에서 같이 훈련하고 있지는 않다”며 “D리그 팀에서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 나쁘지 않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대학 선수와 경기하는 것과 1군으로 올라와서 훈련하고 경기하는 건 많이 다르다. 일단 고민 중인데 올라가면 연습하는 걸 보고 1군으로 올릴지 고민하겠다. 몸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어쩔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최진수에게는 어쩌면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는 올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최근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 좋은 평가를 받기가 쉽지 않다. 올해, 그리고 내년까지 잘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
현재 현대모비스 전력은 최진수와 같은 장신 포워드만 건강히, 또 제 기량을 발휘만 해준다면 충분히 리툴링을 진행하면서 시즌 성적도 얻어낼 수 있는 수준이 된다. 물론 서명진, 김국찬과 같은 젊은 선수들이 침체기를 극복해야 하는 문제도 있으나 가장 급한 건 바로 최진수의 건강한 복귀다.
최진수는 내외곽 플레이가 모두 가능한 몇 안 되는 200cm 이상의 포워드다. 든든히 허리를 지켜주면서도 장재석, 함지훈의 부담이 큰 골밑 수비에도 힘이 된다. 건강히 돌아온다는 가정만 갖춰진다면 플러스 효과
다만 조 감독의 선택이 중요하다. 지난 22일 전주 원정에서 KCC를 잡아낸 그들은 25일 잠실 원정(SK전)을 위해 용인으로 올라간 상황이다. 최진수가 다시 1군으로 돌아올지, 아니면 시즌 초반은 D리그 팀에서 머무를지가 결정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전주=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