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감독도 패기 넘치는 신인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냈다.
전주 KCC 신인 송동훈(22)이 2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데뷔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활약했다. 패기 넘치는 공격과 수비에 전창진 감독도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송동훈은 KCC가 지난 2022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지명한 포인트가드다. 지난 대구, 그리고 창원 원정에선 출전 기회가 없었던 그는 전주 홈 개막전에서 드디어 데뷔 경기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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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C 신인 송동훈은 22일 전주 현대모비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데뷔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전창진 감독의 박수를 받았다. 사진=KBL 제공 |
송동훈은 1쿼터 막판 투입됐다. 첫 장면부터 인상 깊었다. KCC의 수비를 무너뜨린 현대모비스의 RJ 아바리엔토스를 상대로 스틸과 속공 득점을 성공시키며 체육관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2쿼터에도 송동훈의 존재감은 작지 않았다. 타이트한 앞선 수비를 펼치며 현대모비스의 경기 플랜을 흔들었다. 파울로 끝나기는 했으나 아바리엔토스를 마지막까지 쫓아간 장면에 전 감독을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공격에선 아직 어린 티가 났던 송동훈이다. 대학 시절만 하더라도 성균관대의 공격 전체를 지휘했던 그였지만 KCC에선 최대한 보조하는 역할에 충실했다. 그것마저도 아직은 미숙했던 송동훈이다.
후반 KCC의 대반격 과정에서 쏠쏠한 패스로 어시스트를 다수 기록한 송동훈. 그는 4쿼터 막판 81-81로 만드는 멋진 동점 득점까지 해내며 완전한 자신의 경기로 만들었다.
아바리엔토스에 대한 수비도 멋졌다. 특히 터프샷을 유도하는 그의 수비에 자존심 상한 아바리엔토스도 무리한 공격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실패하며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침착함에선 송동훈이 더 나았다.
결정적인 장면에선 쓴맛도 본 송동훈이다. 아바리엔토스의 멋진 스텝백 3
한편 송동훈은 이날 25분 19초 동안 7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KCC는 88-89로 패했으나 송동훈은 빛났다.
[전주=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