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강하죠, 이번에도 기적같은 결과 만들어보겠습니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5판 3선승제·준PO) 5차전에 9번타자 겸 선발 3루수로 출전해 이날 경기의 결승타 주인공이 되었다.
송성문은 4회말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투런포를 터트렸다.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웨스 벤자민의 128km 슬라이더 4구를 그대로 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만들었다. 덕분에 키움도 4-3 승리를 가져왔고, 키움은 kt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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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성문이 LG와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홈런이 나왔을 때 상황을 되돌아봤다. 벤자민이 2스트라이크를 먼저 선점한 상황이었다. 이후 볼 하나를 거른 후 가운데로 날아오는 4구를 쳐 홈런으로 만들었다.
그는 "우리 팀 타자들이 무사 2루에서 연속 삼진을 당했다. 나마저 거기서 놓치면 밀릴 거라 봤다. 중심에 맞춘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운 좋게 실투가 들어왔고, 홈런이 되었다"라고 웃었다.
말을 이어간 송성문은 "처음 맞았을 때는 홈런인 줄 몰랐다. 그러다 두세 발 정도 뛰고 나니 잘 맞은 느낌이 들었다. 잡히지 않을 줄 알았다"라고 덧붙였다.
'가을사나이'라는 별명을 가진 송성문이지만 4차전까지 힘을 내지 못했다. 12타수 2안타로 타율이 2할도 되지 않았다. 팀이 패한 2, 4차전에서 무안타 침묵의 아쉬운 결과를 보였다. 안타를 친 1, 3차전에서는 팀이 승리를 가져왔으니 송성문이 활약은 팀의 승패로도 이어졌다.
시리즈를 되돌아본 송성문은 "휘집이가 4차전까지 너무 잘했다. 그 별명은 넘어간 것 같았다.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하니, 홈런이 나왔다"라며 "우리 팀 모두가 다 같이 잘해서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 나는 가을사나이라는 별명을 안 들어도 된다. 나 빼고 우리 팀 선수들이 그런 별명을 모두 들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이제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만난다. 준PO와 마찬가지로 5판 3선승제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다.
송성문은 "LG도 강한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