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좋게 (등판한) 2경기사 팀이 승리했다. 플레이오프에도 좋은 경기력 보여드려 (다시) 이런 상을 받고 싶다.”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 1.50, 17탈삼진을 기록한 안우진(23, 키움)이 준PO 시리즈 MVP에 등극했다.
안우진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준PO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쳐 팀의 4-3 승리를 견인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 준PO 시리즈 MVP를 수상한 안우진이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내용으로 다시 MVP를 수상하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
또한 안우진은 이번 준PO 2경기에선 1차전 6이닝 9탈삼진 무실점, 2차전 6이닝 8탈삼진 2실점 역투를 기록, 도합 2경기 2승 평균자책 1.50, 17탈삼진을 기록하며 키움의 PO 진출을 견인했다.
동시에 안우진은 이날 승리로 KBO리그 통산 준PO 최다인 3승으로 신기록을 새롭게 썼다. 종전까지 총 16명의 투수가 2승을 기록 중이었던 가운데 안우진이 1승을 더 추가하며 역대 준PO 최다승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경기 전까지 준PO 통산 22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던 안우진은 이날에만 8개의 탈삼진을 수확해 개인 통산 30탈삼진 고지를 밟으며, 송진우(한화)가 갖고 있던 준PO 통산 최다 탈삼진(28개)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안우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PS 통산 16경기에서 4승 2홀드 2.06이란 눈부신 성적을 거두고 있었는데, 4승 모두 구원승이었다.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PS 5승째를 기록하는 동시에 첫 선발승도 올렸다.
다음은 경기 종료 후 안우진과의 일문일답이다.
Q. 경기소감은?
올라갈 수 있어 좋다. 팀 전부가 잘해서 올라간 거다. 고맙다. 올라가서도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팔 맞은 곳과 손가락 상태는 어떻나
손가락은 괜찮다. 팔은 공은 맞은 느낌이다. 조금 있으면 회복될 것 같다. 오늘도 손가락 물집이 조금 잡히긴 했는데, 통증은 없었다. 그래서 6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
Q. 경기 초반에 흔들린 이유는
불펜 피칭부터 컨디션이 안 좋았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알포드에게 공략을 당한 게 컨디션이 안 좋은 원인이었다.
Q. 알포드 홈런 허용 후, 구속이 확 뛰었다.
더는 추가점을 안 주려고 했다. 상대 선발 투수 벤자민을 공략하면서 따라가고, 역전하고, (송)성문이 형도 투런을 쳤을 때 6회, 7회까지는 길게 던지고 싶단 생각을 했다. 최소 실점으로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구속이 올라갈 수 있었다.
↑ 안우진은 준PO 1차전과 5차전에 선발 등판해 2경기 1승 평균자책 1.50, 17탈삼진의 특급 성적을 기록하며 키움 히어로즈의 PO 진출을 이끌었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
운 좋게 2경기 팀이 승리 했다. 좋은 상을 주셨다. 플레이오프에도 좋은 경기력 보여드려 이런 상을 받고 싶다.
Q. 4회 송성문의 결승홈런이 나왔을 대 기분은
역전 홈런이어서 그때부터 정신을 차리고 던지다 보면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송)성문이 형 홈런에서 힘을 받았다.
Q. 시리즈 들어가기 전에, 장타 억제가 목표라고 했었다
알포드와 첫 타석에 좋은 타구가 나와서 2번째에는 안 던지던 체인지업을 낮게 보고 던졌다. 실투가 돼서 홈런이 나온 것 같다.
Q. 황재균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포효한 배경은
굉장히 기뻤다. 맞고 나서 못 던지게 되면, 아픈데 더 못 던지는 상황이 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조금 더 신중하게 1구, 1구를 결정구라 생각하고 던진 게 삼진이 나올 수 있었다. 높은 볼 던지려 했는데 생각보다 잘 들어갔고 생각한 결과
Q. 포스트시즌 합쳐 208이닝 던졌다
1차전이 제일 강하게 던진 것 같다. 불펜 투구 할 때부터 공이 날리는 느낌이었다. 힘으로 하다가는 더 안 좋을 감이 있었다. 전력투구를 하면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Q. LG전 각오는
둘 다 강팀이다.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