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었다.
kt 위즈 앤서니 알포드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5판 3선승제·준PO) 시리즈에서 키움의 에이스 안우진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알포드는 정규 시즌 때 안우진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인 건 아니었다. 5타수 1안타 1볼넷 타율 0.200으로 평범했다.
↑ 4타수 4안타를 치고도 웃지 못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5차전 들어서도 알포드는 달랐다. 2차전 무안타, 3~4차전은 각 1안타 밖에 치지 못했던 알포드였다. 그런데 누구나 두려워하는 안우진을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타격감을 회복했다.
1회부터 알포드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갔다. 1회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알포드는 안우진의 145km 슬라이더 5구를 그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연결하며 팀에 선취점을 안겨줬다.
3회에는 담장을 넘겼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알포드는 이번에는 안우진의 132km 체인지업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홈런으로 만들었다. 정규 시즌 4개의 피홈런 밖에 허용하지 않았고, 안우진에게 아픔을 줬다. 안우진이 가을야구에서 피홈런을 맞은 건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6회에도 알포드는 안타를 쳤다. 투수 강습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안우진을 상대로 3타수 3안타를 뽑아냈다.
투수가 바뀌어도 문제없었다. 알포드는 에릭 요키시에 이어 올라온 양현을 상대로 안타를 쳤다. 비록 사이클링히트 달성을 위해 필요했던 3루타는 나오지 않았지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귀중한 안타였다. 그리고 알포드는 장성우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그러나 알포드는 웃지 못했다. 이날 알포드는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사이클링히트
kt는 이날 3-4로 패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알포드가 이날 모든 타석에 출루하며 힘을 줬지만 하늘은 알포드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