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조 머스그로브, 그는 기대한 내용중 절반밖에 해내지 못했다.
머스그로브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 5 2/3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100개. 6회 2사 2루에서 팀 힐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1회 세 타자 연속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갔다. 결국 카일 슈와버에게 리드오프 홈런을 맞았고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 머스그로브는 이날 날카롭지 못했다. 사진(美 필라델피아)=ⓒAFPBBNews = News1 |
4회 2사까지 순항하던 그는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이했다. 알렉 봄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브라이슨 스탓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 허용하며 2사 2, 3루에 몰렸다.
진 세구라와 승부에서는 0-2 카운트로 유리한 위치를 가져갔지만, 2루수 키 넘기는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허용했다. 1-1의 균형이 다시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첫 2아웃을 수월하게 잡았지만, 닉 카스테야노스, 알렉 봄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다시 실점했다. 우타자 봄까지 승부를 허락했던 밥 멜빈 감독은 결국 공을 뺏으로 내려왔다.
이날 샌디에이고 벤치는 상대와 다른 접근을 했다. 필라델피아가 4회부터 불펜을 준비시키며 레인저 수아레즈의 교체 시기를 잡은 반면, 4회 위기상황에서도 머스그로브를 믿고 끌고가는 모습이었다.
머스그로브는 6회 2사까지 버티며 이닝을 끌고갔다. 양적으로는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너무 많은 장타를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샌디에이고 벤치는 7차전까지 5경기가 휴식일없이 이어지는 일정을 고려, 그에게 조금 더 많은 이닝을 맡겼다. 그 대가로 불리한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이같은 선택이 이번 시리즈 전체에 어떤 결과를 미칠지는 결국 남은 경기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