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선취점→승리 공식, 4차전에서 깨졌다 [준PO4]

선취점은 곧 승리한다는 포스트시즌 승리 공식이 드디어 깨졌다.
kt 위즈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9-6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고척에서의 마지막 승부를 예고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의 승리 공식은 바로 선취점이었다. 지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이 공식을 벗어난 경기는 없었다.

↑ kt 박병호는 20일 수원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5회 역전 적시타를 쳤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지난 13일 kt와 KIA 타이거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3회 3점을 뽑아낸 kt가 최종 6-2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준플레이오프도 다르지 않았다. 심지어 1회에 선취점을 낸 팀이 모두 승리했다. 1차전에선 키움이 1회 이정후의 선취점 이후 안우진의 호투로 8-4 승리했다. 2차전은 kt가 1회 박병호의 적시타로 2-0 승리하더니 3차전 역시 1회 푸이그의 3점 홈런을 앞세운 키움이 9-2로 대승했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선 키움이 먼저 선취점을 냈다. 이용규의 안타 이후 이정후가 2루타를 때려내며 먼저 달아났다. 이후 3회 kt 2루수 오윤석의 수비 실책으로 1점을 추가하며 이대로 시리즈를 가져가는 듯했다.
그러나 kt는 강백호의 추격 홈런을 시작으로 5회와 6회 각각 2점씩 뽑았고 7회에는 황재균과 송민섭이 3타점을 합작하며 결국 역전 승리로 마무리했다.
키움이 던진 정찬헌 조기 교체, ‘강거알(강백호 거르고 알포드)’ 등 초반 승부수가 통하지 않으며 경기에 큰 변수를 낳게 됐다. kt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결국 포스트시즌을 지배하고 있었던 승리 공식마저 무너뜨린 채 준플레이오프를 최종전까지 끌고 갔다.
선취점은 곧 승리라는 공식이 깨진 만큼 준플레이오프 5차전은 더욱 승패를 예측하기 힘든 경기가 됐다. kt와 키움 모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선취점을 내더라도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원=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