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샌디에이고 김하성 선수가 슈퍼맨처럼 나는 모습으로 슬라이딩에 성공해 역전의 발판을 놓았습니다.
경기장은 "하성 킴!"으로 메아리쳤습니다.
국영호 기자가 현장으로 안내합니다.
【 기자 】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달리는 야구로 분위기를 단번에 바꿔놓아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 김하성.
샌디에이고가 어제 1차전 무득점 패배에 이어 오늘도 4점을 내주고 끌려가자, 홈 팬들은 5회 김하성의 등장에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하성 킴! 하성 킴!"
김하성은 기대에 부응하듯 1루타를 치고 나가 관중과 선수단의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뒤이어 경기장을 다시 한번 함성으로 메아리치게 했습니다.
김하성은 후속 타자의 '치고 달리기' 작전 때 1루부터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머리카락이 휘날리도록 뛰고 나서 홈으로 몸을 던져 슬라이딩했습니다.
슈퍼맨 같은 김하성의 이른바 '허슬 플레이'에 관중은 기립해 환호했습니다.
▶ 인터뷰 : 현지 경기 해설
- "전통적인 베이스 러닝이지만 보통은 이렇게 뛰어서 득점하지 못하죠. 하지만, 김하성은 이걸 해냈습니다."
김하성이 물꼬를 트자 기세를 올린 샌디에이고는 5회에만 5득점 했고, 샌디에이고는 8대 5로 역전승해 1승1패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김하성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펄펄 날고 있는데, 9경기 8득점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1위를 달리며 구단 역대 최고 기록을 깼습니다.
뛰고 또 뛰는 '가을 사나이' 김하성의 질주는 모레 3차전에서 계속됩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k.co.kr]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