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이라고 생각이 되면 한 박자 빠르게 투입할 것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2022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선 만큼 이날 승리하면 2019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키움의 선발 투수는 정찬헌이다. 중요한 건 다음이다. 정찬헌 뒤에 나올 투수가 잘 막아내야만 kt를 잡을 수 있다.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정찬헌 조기 교체도 생각 중인 상황.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난 19일 예고한 것처럼 ‘안우진 카드’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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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원기 키움 감독은 20일 수원 kt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앞서 ‘안우진 카드’에 대해 “승부처,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김영구 기자 |
선발 라인업에도 변화를 준 홍 감독이다. 주전 1루수로 나선 김태진이 허리 부상으로 빠졌고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실책을 범한 신준우가 제외됐다. 전체적으로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 9번 타순에 배치됐던 송성문이 6번으로, 김태진 대신 김웅빈이 1루수를 맡았다.
홍 감독은 “김태진은 어제 경기 도중 허리를 다쳐 결장한다. 송성문을 6번으로 배치했다. 신준우는 오늘 경기에 부담이 클 것 같아 대수비로 준비시킬 것이다. 신준우 대신 김휘집이 유격수, 김태진 대신 김웅빈이 1루를 맡는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이번 시리즈에서 ‘쿠바산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의 활약이 돋보인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타수 2안타를 쳐낸 그는 3차전에서 홈런 포함 4타점을 쓸어 담으며 9-2 대승을 이끌었다.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푸이그. 그가 4번 타순에 배치된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
홍 감독은 이에 대해 “경기 흐름상 가장 좋은 효과를 낼 선발 라인업을 내고 있다. 단기전인 만큼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푸이그가 부담을 가지지 않을 5번 타순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맞는 그림이 아닐까. 타순 변동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수원=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