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모지로 여겨졌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 선수들이 많아졌다. 임성재(24)와 김주형(20), 김시우(27), 이경훈(31)이 대표적이다. 지난 시즌부터 한국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자 PGA 투어와 미국 현지 언론도 남다른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력 만큼이나 현지에서 주목하는 건 네 선수가 모두 CJ 로고가 적힌 모자를 쓰고 있다는 것이다. 프로 데뷔 초부터 CJ의 아낌없는 지원을 받은 네 선수는 PGA 투어에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 한국 기업이 주최하는 유일한 PGA 투어 대회인 더CJ컵도 1회 대회가 열렸던 2017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위상아 높아졌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 톱랭커들이 먼저 찾는 대회로 거듭났다.
20일부터 나흘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랜드의 콩가리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제6회 더CJ컵(총상금 1050만달러)의 현장 분위기도 뜨거웠다. 대회 출전을 앞두고 만난 매킬로이와 셰플러, 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 모두 대회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장에서 만난 김유상 CJ그룹 스포츠마케팅팀 부장은 "출전 선수들이 만족하는 대회를 만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현장을 찾은 선수들의 반응이 좋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대회 마지막 날까지 최고의 대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재와 김주형 등 소속 선수들의 활약에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김 부장은 "기대주 시절부터 후원해온 선수들이 PGA 투어 정상에 오르는 것을 보니 기분이 남달랐다"며 "CJ그룹은 앞으로도 한국 골프의 미래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프계에서 CJ 모자를 쓰는 선수는 실력과 인성을 겸비했다고 평가받는다. CJ그룹의 후원을 받기 위해서는 실력과 인성 등을 검증하는 여러 단계의 면접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부장은 "세계랭킹 1위가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게 선수의 인성이라고 생각한다"며 "골프장 안과 밖에서 모범이 되는 선수를 만드는 게 CJ가 후원하는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CJ그룹의 영입 철학 중 예년과 달라지는 것도 하나 있다. 해외 국적을 가진 선수도 CJ그룹과 시너지 효
[리지랜드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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