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경기와 훈련까지 체크하고 있다. 인성도 알아 보고 있다고 한다. 진심이 아니면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 국내 스카우트 팀장 A가 최근 한 선수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움직임을 이야기하며 한 말이다.
메이저리그가 인성까지 체크하고 있는 선수는 자타 공인 고교 야구 랭킹 1위 장현석(17. 마산 용마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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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장현석.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
장현석은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3승3패, 평균 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아주 빼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2학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훌륭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33.2이닝을 던졌는데 삼진이 46개나 된다. 대단히 위력적인 공을 뿌렸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사사구도 20개나 기록 돼 있다. 아직은 안정감이 다소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156km의 광속구를 찍은 바 있는 투수다. 내년 시즌이 되면 구속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는 이유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B는 "장현석에게 관심이 많다.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빠른 공은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 좋은 재능과 신체 조건을 타고 났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아직 가다듬어야 할 것이 더 많은 투수다. 하지만 이제 2학년에 불과하다. 내년에는 얼마나 더 야구가 늘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제구력은 아직 왔다 갔다 한다. 좋을 때가 있고 좋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제 2학년에 불과한 선수다. 벌써부터 꾸준하고 일관성 있게 공을 던진다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내년이 되면 기복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사이에선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선수다. 현재로선 한국 고교 야구에서 미래 가치가 가장 높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공을 잘 던지고 못 던지고만 체크하는 것이 아니다. 장현석이 어떤 성품을 가지고 있는 선수인지에 대한 조사까지 들어갔다.
장현석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진심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연습 경기까지 찾아 다닌다는 것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장현석의 스토리를 쌓아 가고 있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국내 스카우트 C는 "스카우트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선수의 스토리를 쌓아 가는 것이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좋을 때가 있고 좋지 않을 때가 있다. 좋지 않았을 때가 체크하기 좋은 기회다. 안 좋았을 때 다음 경기서 어떻게 이를 극복해 나가느냐가 대단히 중요하다. 중요 체크 포인트다. 메이저리그 스카운트들이 장현석의 연습 경기까지 찾아 다니는 것은 그 스토리를 쌓아 가려고 하는 것이라고 본다.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 해법을 어떻게 찾는지 체크하려는 의도일 것이다. 분명한 건 장현석에게 정말 관심이 많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메이저리그는 지금 장현석의 많은 것이 궁금한 듯 하다. 그만큼 장현석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내년 시즌 고교 야구 최대어는 한국에 남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어찌됐건 현 시점에서 분명한 건 장현석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진심이라는 점이다. 연습 경기까지 찾아 다니고 인성 체크까지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평가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장현석이 어떤 투구를 하고 어떤 선택을 할 지가 대단히 중요해졌다.
한편 MK스포츠 기사를 접한 스카우트 D는 "최근 장현석이 에이전트사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