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닝을 이끌며 역전승을 주도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김하성이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을 8-5로 이긴 뒤 MK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선수들 모두가 이기려고 노력했다. 누구 혼자만 잘한 것이 아니었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2-4로 뒤진 5회말 5점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로 나온 김하성은 좌전 안타 출루 이후 오스틴 놀라의 우전 안타 때 홈까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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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이 5회 득점하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놀라의 안타 당시 먼저 스타트를 끊었던 그는 "치고달리기는 아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처음에는 뛰지 말라고 하다가 2스트라이크가 됐을 때 뛰어도 된다고 했다. 상대가 견제를 너무 많이 해서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2루까지 가야겠다 생각하고 뛰었는데 타구가 머리 위로 지나가더라. 주루코치 보면서 홈까지 달렸다"며 말을 이었다.
지고 있던 경기를 역전해 시리즈를 동률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날 승리는 의미가 크다. 그는 "일단 이겼다. 상대 팀 홈구장으로 가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 말하면서도 "우리가 잘해서 지고 있다가 역전한 경기니까" 시리즈 흐름에 영
선두타자로 나와 공격을 이끈 김하성은 3차전 좌완 레인저 수아레즈 상대로 1번 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그는 "1번 타자 체질은 아니다"라 말하면서도 "1번으로 치면 치는 거다. 부담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