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잉글랜드)이 김민재(26·나폴리)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하고 계약한 수비수를 현재 쓰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력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다른 팀으로 임대 보냈기 때문이다.
축구매체 90min 영국판은 1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2020년 9월 김민재에게 관심이 있었으나 1000만 파운드(약 162억 원) 이상을 쓸 뜻이 없었다. 1달 뒤 이적료 1089만 파운드(176억 원)에 조 로던(25·웨일스)를 데려왔다”며 보도했다.
90min은 “토트넘은 손흥민(30)이 강력하게 영입을 추천했음에도 김민재에게 (일정 금액을 넘어서는) 투자를 꺼렸다. 로던은 토트넘 입단 후 (컵대회 포함) 24경기에만 출전한 후 2022년 8월 렌(프랑스)으로 임대됐다”고 전했다.
↑ 나폴리의 김민재(왼쪽), 렌의 조 로던. 사진=이탈리아 세리에A/프랑스 리그1 프로필 |
1625만 파운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랭킹 14위 튀르키예 프로축구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다. 유럽리그랭킹은 잉글랜드가 1위, 이탈리아가 4위지만 유럽클럽랭킹은 나폴리가 18위로 토트넘(19위)을 앞질렀다.
프랑스는 유럽리그랭킹 5위, 렌은 유럽클럽랭킹 34위다. 김민재가 수준 높은 무대와 팀에서 맹활약하는 동안 로던의 위상은 떨어졌다.
축구 계약 전문매체 ‘트란스퍼 마르크트’에 따르면 토트넘은 최대 1500만 파운드(242억 원)로 이적료가 상승할 수 있는 조건으로
김민재는 650일 만에 토트넘이 1500만 파운드까지 가치를 평가한 로던보다 더 나은 선수임을 나폴리가 페네르바체에 준 이적료 1625만 파운드로 증명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