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같은 2회초였다. 포스트시즌에서 나와서는 안되는 수비가 속출했다.
샌디에이고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2회초 수비에서만 4실점을 허용했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브라이스 하퍼,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모두 잘맞은 타구는 아니었는데 수비 빈틈에 떨어졌다. 하퍼의 타구는 김하성이 점프해봤지만 글러브 위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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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이고와 후안 소토에게는 힘겨운 2회초였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소토는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맷 비얼링의 뜬공 타구를 햇빛에 놓쳐 잡지 못한 것. 햇빛에 놓친 것이기에 공식 기록은 2루타가 됐지만, 그가 잡았어야하는 타구였다.
아쉬운 장면은 계속됐다. 에드문도 소사의 뜬공 타구는 얕은 타구였고 좌익수 주릭슨 프로파가 달려나왔지만 바로 앞에 떨어지며 다시 1타점 안타가 됐다. 카일 슈와버의 땅볼 타구를 잡은 1루수 브랜든 드루리는 공을 한 번 떨어뜨리며 선행 주자를 홈에서 아웃시킬 수 있는 기회를 놓쳤고 대신 아웃과 1실점을 맞바꿨다
마지막 아웃도 불안했다. 리스 호스킨스의 뜬공 타구를 우익수 소토가 간신히 잡아냈다. 소토는 샌디에이고의 태양이 낯선 모습이었다.
그나마 작은 위안이 된 것은 바로 이어진 2회말 드루리와 조시 벨의 백투백 홈런으로 2점을 만회했다는 것이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