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쳐낸 홈런처럼 앞으로도 홈런을 만들겠다.”
키움 히어로즈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2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9-2로 대승,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뒀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야시엘 푸이그(32)였다. 그는 1회 선제 3점 홈런을 비롯해 3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4타점을 기록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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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푸이그는 19일 수원 kt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홈런 포함 4타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푸이그는 kt 선발 투수 고영표와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9타수 7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그는 포스트시즌에서도 똑같았다.
푸이그는 “맞대결에서 강했던 것을 알고는 있었다. 근데 그건 정규시즌이다. 플레이오프는 다르다.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었다. 오늘 좋은 결과를 만들었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타자는 잠수함 투수에게 약하다는 편견도 무너뜨린 푸이그다. 그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고영표는 언더핸드 투수 중 제구가 좋은 선수다. 던지고 싶은 곳에 던질 수 있는 투수이기도 하다. 공격적으로 스윙하려 했다. 그동안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시즌을 치르면서 최대한 공을 많이 보게 됐다. 좋은 공만 치기 위해 선구안, 그리고 인내하는 것에 신경 썼다”고 밝혔다.
후반기부터 살아났던 푸이그는 포스트시즌, 그리고 준플레이오프에서 펄펄 날고 있다. 2차전에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1차전에선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으로 8-4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푸이그는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면서 엑스트라 훈련을 가졌다. 코치님의 공은 물론 머신볼도 쳤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모든 투수의 공을 연습하고 있었다. SSG, 그리고 LG 투수들의 볼 배합도 연습 중이었다”며 “많은 공을 보고 싶었다. 컨택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앞으로도 모든 힘을 쏟아부을 것이다
한국에서의 생활도 이제 1년이 흐른 푸이그. 그는 “전반기에 많은 걸 하려고 했다. 그랬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침착하게 하려 했다. 선구안에 신경 썼고 또 남은 포스트시즌 기간 동안 좋은 감각이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수원=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