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따뜻한 응원에도 박병호는 힘을 내지 못했다.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kt위즈파크에는 반가운 선물이 도착했다. 바로 메이저리거 김하성(피츠버그)이 친정팀 키움과 그리고 절친한 형 박병호를 위해 커피차를 보낸 것이다. 넥센, 키움에서 한솥밥을 동료들은 물론이고 지금은 떠났지만 자신의 정신적 지주였던 박병호를 위해 김하성은 저 먼 미국에서 커피차 선물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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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의 방망이가 2번이나 허공을 갈랐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박병호는 1차전 추격을 알리는 홈런을 때렸고, 2차전에서도 1회 결승타를 때리며 팀에 힘을 준 남자다. 괴물 같은 회복세를 보이며 시즌 막판 복귀한 박병호다. 이강철 kt 감독도 "보면서도 정말 대단하더라. 항상 나를 놀라게 한다"라고 박병호를 칭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박병호는 힘을 내지 못했다. 1회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상대 선발 타일러 애플러의 143km 투심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3회에도 1사 1, 2루에 타석에 들어섰지만 이번에도 애플러의 142km 투심에 방망이가 허공을 갈랐다. 자신의 타석에서 전혀 웃지 못했다.
5회 끈질긴 승부 끝에 애플러의 129km 체인지업 11구를 그대로 안타로 연결하며 웃었으나 이미 승부가 키움에게 기운 뒤였다. 박병호의 안타가 나왔을 때 경기는 키움이 9-1로 크게 앞선 상황이었다.
박병호는 4번째 타석을 맞이하지 못했다. 8회말 이강철 감독은 박병호를 대신해 문상철을 넣었다.
친한 동생의 커피차 응원에도 박병호는 웃지 못했다. 반대로 키움은 김태진을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때렸다. 특히 이정후 4타수
김하성의 커피차 응원에도 박병호의 방망이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kt도 9-2로 패했다.
박병호는 내일(20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