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산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2)는 그야말로 대단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푸이그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2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자신이 왜 메이저리그 출신인지를 확실히 증명했다.
푸이그는 이날 3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4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kt의 마운드를 완벽히 무너뜨렸다. 특히 에이스 고영표, 그리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4타점을 뽑아내며 혼자 북 치고 장구까지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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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푸이그는 19일 수원 kt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홈런 포함 무려 4타점을 쓸어담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푸이그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남자였다. 1회 2사 1, 2루 득점권 상황에서 고영표의 118km 체인지업을 125m 담장 밖까지 날려 선제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자신의 KBO리그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기도 했다.
푸이그의 한 방에 크게 흔들린 고영표는 3회에도 중심을 잡지 못하며 결국 2.1이닝 6피안타(1홈런) 5실점(4자책) 조기 강판했다. kt는 데스파이네를 소방수로 투입했지만 또 푸이그에게 한 방을 얻어맞았다.
키움은 3회 이용규의 안타에 이어 김혜성의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났다. 이후 데스파이네가 등판했고 타석에는 푸이그가 섰다. 푸이그는 1사 3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데스파이네와의 7구 승부 끝에 좌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추가 타점을 기록했다.
4회 2사 1, 3루 상황에선 땅볼로 침묵한 푸이그. 그러나 키움은 4회에 무려 3점을 뽑아낸 만큼 타격은 없었다. 6회에는
푸이그는 8회 임지열과 교체되며 이른 휴식을 취하게 됐다. 승리를 이끈 영웅을 향한 벤치의 배려였다.
한편 키움은 푸이그의 압도적인 활약에 힘입어 9-2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플레이오프 진출 100% 확률을 가져왔다.
[수원=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