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이 기다려진다."
김상우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화재는 명가재건을 꿈꾸고 있다. 지난 2017-18시즌 이후 봄배구에 간 적 없는 삼성화재는 V8에 빛나는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비시즌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이번에 삼성화재와 함께 하는 외인은 리비아 출신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다. 이크바이리는 200cm의 신장을 가졌으며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을 소화한다. 한국에 오기 전 슬로베니아리그에서 활약한 가운데 호쾌한 스윙이 매력적인 선수로 평가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슬로베니아리그 득점 및 서브 1위를 차지한 선수다.
![]() |
↑ 이크바이리가 각오를 다졌다. 시즌 시작이 기다려진다고 한다. 1순위 외인의 퍼포먼스에 많은 이가 기대를 가지고 있다. 사진(서울 청담)=김재현 기자 |
이크바이리는 지난 4월 말 열린 남자 외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힌 선수다. 1순위라는 타이틀이 주는 상징성은 두말하기 입 아프다.
그는 "1순위라는 타이틀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동기부여를 통해 새롭게 도전하는 부분이 있다"라며 "팬들에게 기억되고, 팀이 승리를 챙기려면 경기장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 팬들이 나를 좋아하고, 기억할 수 있게 힘을 내겠다"라고 말했다.
이크바이리는 현재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STC는 국내 최고 수준의 훈련, 수식, 재활이 모두 이뤄지는 곳이다. 이크바이리는 STC의 매력에 푹 빠졌다.
이크바이리는 "내가 경험했던 클럽하우스 중에 가장 좋다. 체육관, 웨이트 시설, 치료실, 식당 등 선수들이 배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한 건물에 모든 게 갖춰졌다. 좋은 환경에서 배구를 하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라이벌이 있을까. 그는 "대한항공을 제외한 모든 팀과 연습경기를 했다. 모든 팀이 좋은 배구, 조직력,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동등한 위치에 서 있다. 누가 더 승리를 챙길지는 시즌이 들어가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
끝으로 이크바이리는 "절대로 후회하지 않고, 뒤를 돌아보지 않겠다. 어떤 상황이든지 항상 앞으로 나아가고, 앞만 바라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삼성화재는 오는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경기를 통해 2022-23시즌 대장정에 오른다.
[청담(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