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과거의 영광에 집착하지 않겠다."
남자부 최다 우승 V8에 빛나는 삼성화재는 2017-18시즌 이후 봄배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남자부 7개 팀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봄배구를 가지 못한 팀이 바로 삼성화재다.
지난 두 시즌은 더욱 안타까웠다. 2020-21시즌에는 창단 첫 최하위, 2021-22시즌에도 6위에 머물렀다. 이전에 삼성화재 하면 느껴졌던 위압감, 파괴감을 전혀 찾아볼 수 있었다.
↑ 김상우 감독이 더 이상 과거의 영광에 집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서울 청담)=김재현 기자 |
18일 서울 청담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상우 감독은 "밖에서 해설위원으로 봤을 때는 뭔가 될 것 같다가도 안 되는 아쉬움이 있었다. 왜 그랬는지 와서 피부로 느꼈다. 어떤 한 가지가 문제라기보다는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됐던 것 같다. 현명하게 해결을 하고, 선수들에게 어떻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야 할지가 앞으로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김상우 감독은 현역 시절 삼성화재와 함께 총 9회 우승(아마추어 9회, 프로 1회)을 함께 했다. 삼성화재 왕조의 주역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챔프전 우승은 2013-14시즌이 마지막이며, 봄배구 진출 역시 위에서 언급한 2017-18시즌이다.
이전과 달라진 부분에 대해 묻자 김상우 감독은 "그때는 정말 여러 가지가 좋았다. 선수단 지원도 좋았고, 훈련량도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만큼의 치열함이 사라진 것 같다. 부임을 하면서 고민을 했다. 그때 그 마음가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물론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따라오고 있다. 열심히 해준다면 과거의 삼성화재 위압감을 다시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상우 감독은 "폭탄주와 같은 강렬함과 시원함, 다양성을 보여주겠다. 더 이상 과거의 영광에 집착하지 않았다. 자신감을 회복하고 코트 위에서 매운맛을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삼성화재 대표선수로
삼성화재는 명가재건에 성공할 수 있을까.
[청담(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