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음식 잘 먹는다."
고희진 감독이 지휘하는 KGC인삼공사는 2016-17시즌 이후 첫 봄배구 진출에 나선다. 지난 시즌 1라운드 5승 1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듯했지만, 한때 6연패에 빠지는 등 순위가 점점 떨어졌고 결국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영택 감독을 대신해 고희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주전 리베로 노란이 왼쪽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시작을 함께 할 수 없지만 국제 대회 경험을 쌓고 돌아온 이선우와 박혜민에 비시즌 큰 성장폭을 그린 이지수, 베테랑 한송이까지 신구 조화 속에 아름다운 내일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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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운 음식을 먹고 힘을 내는 엘리자벳. KGC인삼공사와 함께 달릴 준비를 마쳤다. 사진=이정원 기자 |
최근 MK스포츠와 이야기를 나눈 엘리자벳은 "연습경기 과정에서 약간의 발목 부상이 있었지만, 컨디션은 좋다고 말할 수 있다. 발목에 힘을 많이 주지 않는 운동 위주로 스케줄을 하고 있다. 개막 전까지 최선을 다해 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였지만, 올 시즌을 맞이하는 마음도 그 어느 때보다 설렌다. 그는 "시즌 개막이 다가오고 있어 굉장히 떨린다"라고 웃은 뒤 "모든 게 기분 좋은 설렘으로 다가온다. 빨라 시즌을 시작하고 싶어 기다릴 수 없을 정도다. 우리 팀 모두가 열심히 준비했다. 지금 기분을 표현하면 '배 속에 나비가 날아다닌다(I get butterflies in my stomach)' 이런 느낌이다. 설렌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이 아시아리그에서 뛴 첫 시즌이었다. 루마니아, 헝가리 등 유럽 리그에서만 뛴 엘리자벳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엘리자벳 역시 "헝가리나 이전에 느낄 수 없었던 경험이었기에 새로운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도 나를 바꿨다"라고 미소 지었다.
한국 생활 2년차인 만큼, 한국 음식 적응에도 문제없다. 엘리자벳은 매운 음식 마니아다.
그는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 많다. 김치찌개를 가장 좋아한다. 또 오징어볶음, 낙지볶음, 불닭볶음면도 좋아한다. 원래 매운 음식을 잘 먹었다"라고 웃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참가에 의의를 두고, 매 경기 성장에 목적을 둔 팀이었다면 KGC인삼공사는 다르다. 봄배구를 넘어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다. 이전과는 다른 부담감, 책임감이 엘리자벳에게는 따른다.
그러나 엘리자벳은 "지난여름 부터 열심히 준비했다. 보다 나
끝으로 그는 "모두가 우리의 라이벌이다"라고 각오를 다진 뒤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계속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늘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대전=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