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주전 유격수가 빠지는 악재가 있었지만, kt는 위기를 넘겼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하는 kt 위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0 승리를 챙기며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 동률로 만들었다.
선발로 나선 웨스 벤자민이 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되었고, 벤자민에 이어 올라온 박영현도 2이닝을 '순삭'하며 역대 포스트시즌 통산 최연소 세이브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만 19세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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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본기의 알토란 활약이 팀 승리에 힘이 됐다. 사진=김재현 기자 |
경기 전 이강철 감독도 "대타도 힘들 것 같다. 이날 경기는 출전이 힘들어 보인다"라고 했다. 심우준은 타율 0.240에 불과하지만, 중요할 때마다 한방을 때려주고 수비에서도 대체불가인 선수다.
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들어간 선수는 신본기다. 올 시즌 74경기 출전에 불과하지만, 백업 내야수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선수다. 전날도 신본기는 출전했다. 그때는 교체였지만 이날은 선발이었다.
수비를 기대하고 넣었지만,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에릭 요키시의 143km 투심을 그대로 쳐 중전 안타로 만들었다. 개인 포스트시즌 통산 3번째 안타였다.
그의 진가는 수비에서 빛났다. 경기 초반에는 웨스 벤자민이 상대에 전혀 틈을 주지 않으며 타구가 오지 않았다. 경기 후반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했을 때, 7회 김태진과 송성문의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 역시 이정후의 타구를 물샐틈없는 수비로 막으며, 박영현에게 힘을 줬다. 실책 없이 안타도 뽑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유격수 포지션은 수비의 중심이다. 우승 유격수가 없었지만, kt는 공수에서 알토란 활약을 펼친 신본기 덕분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도 "신본기가 나가서 좋은 타구를 잘 잡아줬다.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 다른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주축 선수가 2명이나 빠졌지만, kt는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