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을 보고 짜릿했다. 역시 박병호더라. 항상 나를 놀라게 하는 선수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박병호를 향한 극찬을 수놓았다.
박병호는 모두가 알다시피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10일 키움전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다 심한 발목 부상을 입었다. 모두가 정규 시즌은 물론이고 시즌 아웃이 될 거라고 봤지만, 박병호는 철인이었다.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한 뒤 하루도 거르지 않고 힘든 재활 훈련에 임했고, 이를 이겨냈다.
![]() |
↑ 박병호는 이날도 박병호다운 활약을 펼쳤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그런데 박병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날 키움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추격의 물꼬를 만드는 추격 솔로포를 쐈다. 이 홈런을 본 이강철 감독도 "홈런이 나오는 걸 보고 정말 짜릿했다. 역시 박병호더라. 항상 나를 놀래키는 선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도 박병호는 수장에 미소를 안겨줬다. 1회 1사 주자 1, 2루에서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가르는 중전 안타를 때리며 팀에 선취점을 가져다줬다. 이 타점으로 박병호는 준플레이오프 6경기 연속 타점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박병호는 2019년 LG 트윈스와 1차전부터 지금까지 준플레이오프에서 계속 타점을 올리고 있다.
3회에는 에릭 요키시와 치열한 볼 카운트 승부에 밀리지 않고, 특유의 선구안을 발휘해 볼넷을 골라 나갔다. 5회와 8회에는 각각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1회 나온 점수를 제외하면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박병호의 타점과 안타가 결승타가 되었다. kt는 2-0승리를 챙기며 전날의
어제는 추격포, 오늘은 결승타를 때린 박병호. 그는 이날도 이강철 감독을 놀라게 하는 데 성공했다.
두 팀의 3차전은 하루 건너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