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요키시(키움)가 초반 난조를 딛고 QS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3년만의 가을야구 마운드에서도 PS 첫 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고 오히려 패전 위기에 몰렸다.
요키시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준PO 2차전에서 6이닝 6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교 7회부터 교체됐다. 팀이 0-2로 뒤진 상황 마운드에서 내려와 패전의 멍에를 쓸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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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요키시가 준PO 2차전에서 초반 난조를 딛고 6이닝 2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오히려 패전 위기에 몰려 있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
투심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등 던지는 공마다 족족 안타로 연결됐다. 전체적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으나 제구 자체도 매끄럽지 않았다.
하지만 3회부터 본격적으로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꺼내들고, 투심패스트볼로 계속해서 범타를 유도하는 자신의 장기를 되살려내며 6회까지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타선이 상대 선발 웨스 벤자민에게 무득점으로 틀어막히면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요키시의 경기 초반 출발은 매우 좋지 않았다. 1회 초 이닝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시작한 요키시는 후속 타자 황재균을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알포드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요키시는 이어 나온 박병호에게 던진 4구째 커브가 공략당해, 오른쪽 방면의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요키시는 후속 타자 장성우를 다시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후속 타자 강백호에게 다시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째를 했다. 김민혁을 3구만에 루킹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이미 투구수가 상당히 불어난 이후였다.
이어진 2회 요키시의 투구 내용도 불안했다. 1사 이후 신본기와 배정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번에도 kt 타선은 정확한 타이밍에 요키시의 공을 공략했다. 다행히 요키시는 포수 이지영의 마운드 방문 이후 황재균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아웃시키고 추가 실점 위기에선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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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요키시가 준PO 2차전에서 초반 난조를 딛고 6이닝 2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오히려 패전 위기에 몰려 있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
하지만 요키시는 4회 다시 위기를 맞았다. 이닝 선두타자 김민혁과 9구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맞으면서 사오항이 힘들어졌다. 후속 박경수의 희생번트와 신본기의 땅볼로 요키시는 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배정대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4회를 마쳤다.
5회도 힘들었지만 실점 없이 넘겼다. 앞선 두 타석에서 좋은 승부를 했던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알포드에게 땅볼을 끌어내 직접 잡아 처리한 이후,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이후 2사 3루에서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세 타자를 아웃시키는 데 단 5구만을 던지는 효과적인 투구 내용이었다.
5회 투구수를 아낀 요키시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강백호를 2루수 땅볼,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 박경수를 3루수 땅볼로 각각 처리하고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까지 투구수 94구. 하지만 야속하게도 키움 타선은 요키시에게 득점 지원을 해주지 못했다. 벤자민에게 6회까지 무득점으로 틀어막혔다. 임무를 마친 요키시는 7회부터 구원투수 김동혁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고, 패전 위기에 몰렸다.
2022 KBO리그 정규시즌 요키시는 30경기 10승 8패 평균자책 2.57로 매우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평균자책은 부문 6위 기록이었고, 리그 4위에 해당하는 185.1이닝을 소화했다. 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도 22회로 리그에서 안우진(24회) 다음으로 많은 공동 2위 기록이었다.
하지만 요키시 개인으로는 처음이자 마지막 가을야구였던 2019년 준PO, PO, KS에서 모두 한 차례씩 등판 했지만 승리 없이 3경기 평균자책 5.73에 그쳤다. 그나마 PO에서 4.2이닝 5피안
결국 요키시의 3년만의 가을야구 설욕전도 개인으론 성과를 거뒀지만, 팀의 리드를 내주면서 아쉬움이 남은 채 끝나고 말았다.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