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스페인 지역감정을 대표하는 두 스포츠신문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방탄소년단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개막식에서 공연을 펼칠 수 있다는 보도에는 경쟁심도 잊었다.
스페인 일간지 ‘문도 데포르티보’가 14일 남미 소식통을 인용하여 “샤키라(45·콜롬비아)가 카타르월드컵 개막식에서 두아 리파(27·영국), 방탄소년단과 노래할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과 유명 아티스트 3팀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고 전한 것이 먼저였다.
그러자 또 다른 현지 신문 ‘마르카’는 다음날 거의 같은 내용의 방탄소년단 관련 기사를 내놓았다. 마르카와 문도 데포르티보는 스페인 4대 스포츠신문으로 묶일 뿐 아니라 수도 마드리드와 제2 도시 바르셀로나, 나아가 중앙정부와 카탈루냐 지방의 갈등을 대표하는 언론들이다.
![]() |
↑ 방탄소년단은 카타르월드컵 공식 후원사 ‘현대자동차’가 공개한 ‘세기의 골(Goal of The Century)’ 캠페인 홍보 노래 Yet To Come(Hyundai Ver.)을 불렀다. |
올해 9월 ‘마르카’는 “방탄소년단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밴드로 손꼽힌다. 개막 공연이 성사된다면 엔터테인먼트 측면에서 카타르월드컵이 줄 수 있는 놀라움 중 하나”라고 전망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샤키라의 콜롬비아 관계자를 통해 먼저 방탄소년단 후속 보도에 성공했다. 자존심이 상한 ‘마르카’는 ‘문도 데포르티보’ 기사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2022월드컵 개막 이벤트는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수용인원 6만)에서 카타르-에콰도르 개막전(11월21일 오전 1시) 식전 행사로 열린다. 방탄소년단은 국제축구연맹 공식 파트너 ‘현대자동차’가 카타르월드컵에서 전개할 ‘세기의 골(Goal of The Century)’ 캠페인 홍보 노래 Yet T
현대자동차가 카타르월드컵 캠페인을 위해 만든 Team Century에도 방탄소년단은 스티븐 제라드(잉글랜드), 알렉스 모건(미국), 박지성(한국), 알리 알합시(오만), 나디아 나딤(덴마크) 등 남녀 축구선수와 함께 포함됐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