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선수가 고척돔을 뜨겁게 달굴까.
홍원기 감독이 지휘하는 키움 히어로즈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4 승리를 챙겼다. 키움은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86.7(26/30)%의 확률을 잡았다.
에이스 안우진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더불어 가을남자 송성문이 활약한 가운데 키움의 승리에는 이 선수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었다. 바로 임지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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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고척돔을 뜨겁게 달군 선수 중 한 명은 임지열이었다. 17일 고척돔 신스틸러는 누구일까.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kt의 추격 의지를 꺾는 홈런이었다. 흔들리는 김민수를 대신해 김재윤을 올린 뒤 더 이상의 실점을 내주지 않고자 노력했지만 kt의 노력은 헛수고가 되었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시원한 한방이었다.
지난 2014년 넥센에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임지열은 이번이 포스트시즌 첫 출전이었다. 올 시즌에는 2019년 1군 데뷔 후 가장 많은 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131타수 36안타) 1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9월에는 타율 0.310(71타수 22안타)을 기록하는 등 쏠쏠한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매 시즌 터질 듯 터지지 않아, 아쉬움이 컸지만 시즌 후반에 이어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하는 데 성공했다.
이전에 홍원기 감독은 "임병욱, 김하성과 함께 유망주로 불리며 팀에 입단을 했다. 외야 한자리 잡는 거에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러나 2군, 상무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늦게나마 타격은 물론이고 여러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팀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처럼 가을야구에서는 임지열 같은 신스틸러가 나온다면, 그 팀 입장에서는 땡큐다. 정규시즌에서 16번 붙으며 상대 전력이 다 파악이 됐고, 가을야구라는 부담감이 큰 무대에서 선수들이 많은 긴장감을 안고 있기에 임지열 같은 활약은 그야말로 팀의 활력소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2차전이 열린다. 키움이 2승의 절대적인 우위를 안고 수원
어제는 임지열이 신스틸러 같은 역할을 했다. 오늘은 과연 어떤 선수가 신스틸러가 될까.
키움은 에릭 요키시를, kt는 웨스 벤자민을 선발로 예고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