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고 애정을 품고 있다."
OK금융그룹의 야전사령관 곽명우(31)는 2013년 남자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러시앤캐시(現 OK금융그룹) 지명을 받았다. 당시 신생팀으로 V-리그에 발을 내딘 러시앤캐시의 창단 멤버 중 한 명이 바로 곽명우다. 어느덧 많은 시간이 흘렀고, 당시 창단 멤버 중 현재 팀에 있는 선수는 정성현과 곽명우 뿐이다. 군 문제를 해결 중인 이민규와 송명근을 합쳐도 4명뿐이다.
우승을 할 때 시몬과 함께 아름다운 호흡을 보여주며, 팀 우승에 기여를 한 적도 있으며 또 팀 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곽명우는 OK금융그룹과 함께 했다.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고 그는 팀을 떠난 적이 없다. 곽명우와 OK금웅그룹은 늘 함께 한다.
↑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OK금융그룹은 멤버 구성에 큰 변화가 없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지태환, 베테랑 세터 황동일이 합류한 것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틀은 지난 시즌과 비슷하다. '쿠바 특급'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도 이번 시즌 OK금융그룹과 함께 한다.
곽명우는 "컨디션은 좋다. 크게 변화된 게 없다 보니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 중점을 뒀다. 레오 같은 경우에는 디테일한 부분은 물론이고,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이야기하라고 하면서 조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OK금융그룹은 3라운드까지 잘 버티면, 이후 두 명의 든든한 지원군이 합류한다. 위에서 언급한 이민규와 송명근이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이민규는 내년 1월 28일, 상근예비역으로 복무 중인 송명근은 내년 1월 5일 전역 예정이다. 두 선수는 컨디션 관리에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컨디션만 좋다면 즉시 전력감이다.
곽명우는 "두 선수가 오면 시너지 효과가 나는 건 분명하다. 그러나 시즌 중에 늦게 들어온다. 그전에는 기존 선수들로 연습 열심히 하고, 준비 잘하고 있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새로 합류한 황동일, 2년차 세터 강정민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그는 "흔들리지 않는 게 가장 좋지만, 사람이니 안 흔들릴 수는 없다. 그럴 때 선수들이랑 어떻게 풀어가냐가 중요하다. 세터진들과는 너무 공격수들에게 끌려다니면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공격수들이 세터에게 잘 맞추고, 또 우리도 공격수에게 먼저 가서 이야기하고 서로 부족한 거 솔직하게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 동일이 형이 늘 적극적으로 나선다.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안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