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없다면 부담도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 자신감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2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4로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발 다가섰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가을 성문’ 송성문(26)이었다. 그는 2타수 1안타 1득점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8회 1사 1, 2루 상황에서 kt 김민수를 무너뜨리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자신이 왜 가을의 사나이인지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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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송성문은 16일 고척 kt전 8회 귀중한 적시타를 때려내며 ‘가을 성문’답게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
가을하면 떠오르는 남자는 이제 박정권이 아닌 송성문일 것이다. 그는 정규시즌에는 3할도 채 치기 힘들어하지만 포스트시즌만 되면 여지없이 장타를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워낙 주변에서 가을에 강하다고 하니 선수 본인도 자신감을 얻는 것 같다”며 ‘가을 성문’에 대해 언급했다.
송성문은 “사실 가을만 되면 야구가 잘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2018년에 처음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고 난 후 준플레이오프에서 대타로 안타를 쳤던 기억이 있다. 그때 좋은 결과가 나오면서 가을 야구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며 “사실 자신감이 없다면 부담도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 자신감은 있다. 또 동료들끼리 서로 대화하면서 신뢰를 쌓았다.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있으니 부담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다만 9번 타순으로 배치되는 건 꽤 재밌는 일이다. 시즌 막판에 대부분 9번 타순으로 나서기는 했으나 그는 클린업 트리오, 또는 6, 7번 타순이 어울리는 남자다.
그러나 홍 감독은 경기 후 “지금은 타순 변화를 줄 생각이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송성문은 이에 대
[고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