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8회 송성문의 결승 적시타와 임지열의 투런포로 4득점을 뽑아 kt와의 준PO 1차전을 잡고, PO 진출 87%의 확률을 잡았다.
키움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준PO 1차전에서 8회 대거 4점을 뽑고 8-4로 승리했다. 이로써 키움은 5판 3선승제로 열리는 준PO에서 기선제압을 하는 동시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무려 87%(27/31)다. 이 확률을 가져오기 위해서 필승카드 안우진을 꺼내들었다. 안우진이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1~3회와 6회 각각 1점씩을 뽑으며 4-0으로 앞서갈 때만 하더라도 무난하게 승리하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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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가 8회 임지열의 쐐기 투런포 포함 4득점을 몰아쳐 kt 위즈와의 준PO 1차전을 승리했다.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
안우진은 개인 통산 준플레이오프 3승 기록이 무산됐지만 눈부신 역투를 펼치며 PS 16경기 통산 평균자책을 2.06까지 끌어내려 1점대를 눈앞에 뒀다.
송성문은 8회 결정적인 적시타 포함 1안타 1득점 2타점 활약을 펼쳐 팀 승리를 이끌었고, 대타 임지열은 8회 쐐기투런포를 터뜨려 씬스틸러로 활약했다. 이외에 푸이그가 2안타 1득점 2타전, 김태진이 2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김준완도 2안타 1득점 1타점을 올렸다. 또한 이지영이 2안타 1타점, 이정후가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면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취점은 키움의 몫이었다. 1회 말 키움은 김준완의 우익수 오른쪽 방면의 2루타에 이은 이용규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기회서 이정후의 땅볼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진 2회 말에도 키움은 이닝 선두타자 푸이그가 가운데 담당 상단을 직격하는 대형 2루타를 때렸다. 조금만 더 타구가 높았다면 홈런이 될 수도 있었던 한 방이었다. 키움은 후속타자 김태진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 기회서 이지영의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1점을 만회했다. 이지영은 전력질주는 비디오판독 끝에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3회말에도 키움이 추가점을 냈다. 2사 후 김혜성의 우익수 오른쪽 방면의 2루타에 이어 푸이그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달아났다. 스코어 3-0.
6회 말 키움이 1점을 더 추가하고 사실상 승기를 굳히는 듯 보였다. 1사 후 김태진의 안타와 이지영의 대형 2루타를 묶어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후속타자의 자동 고의사구로 만든 만루 기회서 송성문의 희생플라이로 4-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위기는 남아있었다. 6회까지 무실점 9탈삼진 역투를 펼친 안우진이 7회부터 구원투수와 교체된 이후 키움의 고난이 시작됐다. 바뀐 투수 김태훈이 7회 이닝 첫 타자 박병호에게 중월 비거리 125m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PS 첫 홈런인 동시에 양 팀을 통틀어서 이날 처음으로 나온 홈런포였다.
김태훈은 후속 타자 장성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최원태로 교체됐다. 그러나 최원태 마저 강백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김준태를 삼진 처리하며 한 고비를 넘어서는 듯 보였던 최원태는 후속타자 심우준에게 좌측 방면의 대형 2타점 2루타를 맞고 말았고, 키움은 4-3, 1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최원태가 후속 타자 김민혁을 중견수 뜬공, 배정대를 땅볼로 솎아내 직접 아웃시키면서 키움의 실점은 더 늘지 않았다.
위기 이후 다시 키움의 기회가 왔다. 7회 키움은 1사 후 이정후의 좌익수 왼쪽 방면의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나온 김혜성의 2루수 땅볼로 주자를 3루로 보냈다. 하지만 푸이그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내는 것엔 실패했다.
키움이 결국 8회 초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8회 올라온 구원투수 양현이 볼넷과 안타로 허용한 1,2루 상황 2사에서 강백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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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우진은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6이닝 9K 무실점 역투를 펼쳐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
흐름을 탄 키움은 김준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한 이후 임지열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8-4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임지열은 kt
필승 셋업맨과 마무리 투수가 모두 무너진 kt는 그대로 무너졌다. 9회 말 올라온 키움 마무리 투수 김재웅은 삼자범퇴로 kt 타선을 막아내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