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승을 거두고도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충격적인 역전패를 되돌아봤다. 특히 김하성의 2루타 장면을 언급하기도했다.
로버츠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을 3-5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야구에서 가장 멋진 것은 불확실성이지만, 동시에 가장 힘든 것도 불확실성이다. 다른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는 경기였다고 본다. 그러지 않았다. 우리는 이번 시리즈 졌다. 어떤 말로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 것이다. 이런 위치에 있을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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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회 1타점 2루타를 때린 김하성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그는 "그 상황에서 상대 타순을 봤을 때 옌시가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에반 필립스는 경기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며 필립스를 아끼고 다른 투수를 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알몬테는 땅볼 타구를 허용했고 소토에게 안타, 삼진과 뜬공 아웃을 기록했다. 다시 말하지만, 그 땅볼 타구는 먼시(3루수 맥스 먼시)가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병살타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러지 않았다. 그게 야구"라며 이닝 상황을 되돌아봤다.
그가 말한 '땅볼 타구'는 1-3에서 2-3을 만든 김하성의 2루타를 말한다. 김하성도 '운이 좋았다'고 언급할 정도로 잘맞은 땅볼 타구는 아니었으나 3루수 바로 옆을 빠져나가 3루 파울라인을 타고 흐르며 2루타가 됐다. 로버츠 감독은 이 점을 아쉽게 본 것.
역전 타점으로 연결된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안타에 대해서는 "2-2 카운트에서 슬라이더에 좋은 스윙을 했다"며 실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파드레스를 인정해야한다. 그들은 이번 시리즈 우리보다 잘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111승을 거둔 정규시즌을 '낭비'라 표현하는 팬들의 여론에 대해서는 "팬들중에는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우리 클럽하우스에 있는 유니폼을 입었거나 팀과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은 그런식으로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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