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킬러’ 엄상백(26)이 데뷔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쓴맛을 봤다.
kt 위즈의 선발 투수 엄상백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포스트시즌 데뷔 경기를 치렀다. 이강철 kt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아래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엄상백은 이날 5.2이닝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1, 2, 3회 모두 실점한 후 6회에 다시 난타당하며 첫 가을 야구에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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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선발 엄상백은 16일 고척 키움전에서 혹독한 포스트시즌 데뷔 경기를 치렀다. 5.2이닝 동안 8피안타 4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
초반에 크게 흔들린 것이 다소 아쉬웠다. 엄상백은 1회와 2회 적시타를 맞지 않고도 실점했다. 피안타를 떠나 키움 타자들 대부분이 좋은 질의 타구를 때려냈다. 이 감독도 이를 의식한 듯 이른 시기인 2회 마운드에 올라 엄상백을 다독여야 했다. 3회에는 2아웃을 잘 잡아놓고도 김혜성과 야시엘 푸이그에게 연타를 허용하며 3번째 실점을 하고 말았다.
이후 4회와 5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엄상백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푸이그를 잘 잡아낸 뒤 김태진과 이지영에게 연달아 안타를 내주며 또 한 번 실점 위기에 몰렸다. 김웅빈을 자동 고의4구로 보낸 후 송성문과 승부했지만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줬다.
kt 벤치는 엄상백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3타수 2안타로 타격감이 좋았던 김준완의 타석에서 결국 엄상백 대신 주권을 선택했다. 불행 중 다행히 주권이 김준완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면했다.
올 시즌 승률왕
한편 키움 선발 투수 안우진은 kt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요건을 갖춘 채 김태훈과 교체됐다.
[고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