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16일부터 펼쳐지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선수단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16일 준PO 1차전을 앞두고 홍 감독은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시리즈에 대한 기대치와 전략 등을 공개했다.
홍원기 감독은 “오늘 선발투수 안우진이나 이후 나올 선발투수들이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일 것 같다”면서 “그 이후에 불펜 투수들 같은 경우에는 이닝 책임제보다는 상황에 맞게끔 바로바로 대처하는 그런 플랜을 갖고 있다”며 전체적인 준PO 마운드 운용의 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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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준PO 선수단 전체의 활약을 기대했다.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
그렇다면 홍 감독이 생각하는 준PO 키플레이어는 누구일까. 홍 감독은 “골고루 다 됐으면 좋겠다”면서 “결국 시즌 때 잘했던 선수들이 물론 잘하겠지만 의외의 선수들이 꼭 있다. 내가 그랬었고(웃음)”라며 소위 말해 가을야구에서 미치는 선수들이 나오길 기대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기대하지 않았던, 이렇게 말해서 그렇지만 의외의 선수들이 타점을 올려주거나, 어떤 흐름을 끄는 그런 수비를 해준다면 (팀의) 에너지는 또 배가 될 것 같다”면서 “기존 이정후나 중심 선수들과 그런 선수들이 해준다면 팀 분위기를 더 끌어올릴 수 있고 에너지를 더 올릴 수 있는 큰 힘이 될 거라고 본다. 누구 이름 1명을 거론하기는 그렇다”며 선수단 전체가 잘해주길 기대했다.
그렇지만 16일의 키플레이어는 분명하다. 홍 감독은 “(안우진이) 제일 강한 투수이기 때문에 (팀 투수 가운데서 제일) 길게 던지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일 것이다. 본인도 거기에 맞게끔 준비를 잘 한 걸로 보고 있다”면서 안우진이 긴 이닝을 소화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이지영 포수와 호흡 시즌 내내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 따로 큰 주문을 한 것은 없었다”며 안우진-이지영 베터리에 대한 믿음을 내비쳤다.
키움 선수단은 전체 연령대가 리그에서 가장 어린편에 속하지만, 가을야구 경험은 많다. 젊은 팀이지만 큰 경기 경험치도 상당한 편이다.
홍 감독은 “우리 팀의 가장 큰 무기는 젊은 선수들의 패기다. 그런데 이제 단기전이고 게임의 중합감을 따져보면 결국에는 어떤 선수가 더 ‘냉정하고 침작하느냐’의 그 싸움일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kt의 가장 큰 무기는 그런 경험치가 많은 팀이고 선수들이란 점”이라고 경계하면서도 “우리도 어린 선수들의 그런 패기와 힘을 믿고 간다면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16일 준PO 1차전에서 키움은김준완(좌익수)과 이용규(지명타자)가 테이블 세터진으로 나서며 이정후(중견수)와 김혜성(2루수), 야시엘 푸이그(우익수)가 클린업 트리오를 이룬다. 이어 김태진(1루수)과
kt는 중견수 배정대-3루수 황재균-좌익수 알포드-지명타자 박병호-포수 장성우-1루수 강백호-2루수 박경수-유격수 심우준-우익수 송민섭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엄상백이 나선다.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