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이 마지막인 것처럼 뛰겠다.”
키움 히어로즈는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2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앞서 선발 유격수로 김휘집이 아닌 신준우(21)를 선택했다.
신준우는 2020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7순위(2라운드) 지명자로 올해 76경기에 출전, 타율 0.140 OPS 0.49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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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신준우는 16일 고척 kt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
신준우는 “어제 연습 도중 선발 라인업이 나와서 처음 알게 됐다.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 잠깐 수비를 위해 출전한 적은 있는데 선발로 나서는 건 처음이다”라며 “몸을 풀 때부터 긴장이 되더라. 근데 경기장에 들어오니 긴장이 풀리고 즐기려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1회까지는 긴장이 될 것 같은데 그 뒤로는 괜찮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 승부는 수비에 승패가 갈리곤 한다. 실제로 지난 kt와 KIA 타이거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역시 큰 실수 없이 수비를 잘 해낸 팀이 승리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런 의미에서 수비를 위해 선발 투입된 신준우는 큰 부담, 그리고 큰 기대를 같이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
신준우는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된다. 그러나 부담을 너무 가지면 몸이 굳다 보니 경기 전 준비하는 것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또 발을 최대한 가볍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막판, 신준우는 홍 감독의 선택을 받아 몇 차례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김휘집에 아예 밀려 현장 경험을 쌓지 못했다면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출전이라는 기회조차 얻지 못했을 터.
신준우는 “시즌 후반기에 몇 차례 경기를 치르다 보니 공을 보는 시선이나 바운드 처리 등 여러 부분에서 수월해진 건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준플레이오프 1차전 역시 자신이 있다”고 바라봤다.
또 “다른 구장을 다 돌아봤지만 고척이 가장 편한 것 같다. 선수마다 다를 수 있지만 내 입장에선 고척에서 빠른 타구가 많이 나오지만 일단 잡기만 하면 처리하는 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는 고척이
끝으로 신준우는 “경기 전 미팅에서 (이)용규 선배가 ‘해온 만큼 나온 결과다. 오늘부터 다시 시작이니까 내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해라’라고 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나 역시 오늘 매 순간이 마지막인 것처럼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고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